세계를 사로잡은 'K뷰티' 열풍으로 한국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이 최고 성과를 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7% 올라 68억 달러(약 9조7800억 원)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소기업 수출 단일 품목'으로 최대 실적이자 최초 60억 달러 돌파다.
수출국 가운데 미국에서 인기가 가장 뜨거웠다. 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무려 46.5%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외에 홍콩 40.5%, 일본 29.4%, 베트남 17% 각각 수출이 늘며 4.7% 감소한 중국의 수출액을 커버했다. 온라인 화장품도 대미 수출이 대폭 늘면서 지난해보다 71% 성장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 세계적인 K뷰티 인기와 온라인마케팅 효과 확산으로 미국·중동 등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해 대중 수출 감소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잠재력과 존재감이 더욱 뚜렷해졌다. 화장품 총 수출 내 중소기업 비중은 지난해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27.7% 증가했지만, 대기업은 5.6% 줄며 2022년부터 3년 연속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