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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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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증가에 백화점 ‘영유아 손님(VIB) 모시기’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04 16:11

출생률 반등 영향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 유아용품 매출도 쑥쑥
신세계百 전점포 베이비페어 개최…고가유명 브랜드 할인 초점
롯데百 키즈관 리뉴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키즈놀이공간 조성

신세계백화점

▲3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유아용품 전문관에서 고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지난해부터 신생아 출생률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주요 백화점들이 신생아 고객 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백화점들의 'VIB(Very Important Baby)' 고객 잡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3~9일 전국 13개 전 점포에서 유아·신생아 용품 할인판매 행사 '베이비 페어'를 개최, 16개 브랜드와 공동으로 5~50% 할인판매 및 증정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기간 동안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 '부가부'는 '드래곤플라이' 스트롤러 등 전 제품을 5% 할인하는 동시에 스트롤러·하이체어 동시구매시 지라프트레이를 증정한다.


'에그' 역시 유모차 5% 할인 및 방풍커버를 증정하고, '스토케'는 30만원 이상 구매시 유모차 통풍시트를 선착순 증정한다.




유아용 침구류 브랜드 '리틀아카이브'는 20~50% 할인 외에 낮잠 이불세트 구매시 네임택을 증정하며 육아 편집숍 '바베파파'는 5~25% 할인 외에 20만원 이상 구매시 젖병 세제 등 사은품을 선착순 증정한다.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7일 네덜란드 럭셔리 아기띠 브랜드 '아티포페'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한다. 아티포페는 아기띠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고가 브랜드로, 배우 이승기와 이다인 부부가 자녀를 위해 사용한 제품으로 알려져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앞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은 7층 프리미엄 키즈관을 리뉴얼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높였으며 올해 상반기에 키즈 패션 브랜드 '펜디키즈', '몽클레르 앙팡'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백화점과 쇼핑몰을 결합한 경기 수원 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의 6층 키즈 복합매장을 리뉴얼해 롯데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키즈 복합매장 '킨더유니버스'와 유아 동반고객을 위한 휴게공간 '킨더라운지'를 만들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유아 체험공간인 '키즈 플레이 그라운드'를 조성, 회전목마 놀이기구 등 각종 키즈 콘텐츠와 휴식공간을 마련했으며 가족단위 고객대상 상시 팝업스토어도 선보이고 있다.


저출산으로 유아인구는 감소세지만 유아 1인당 보육비용 지출은 커지는 만큼 주요 백화점들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아·신생아 용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신생아 용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대비 28.0% 증가했다. '부가부', '에그', '스토케' 등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키즈 상품군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월별 출생아 수가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백화점들이 유아·신생아 겨냥 마케팅에 주력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베이비 페어 행사에서 할인 혜택에 더해 다채로운 사은품까지 마련한 만큼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나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에게 모두 좋은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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