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10.bfaa2b5d3c2a4251895ead36a14e03a9_P1.jpg)
▲SK와 GS가 합작해 설립한 보령LNG터미널 전경.
한국가스공사가 독점해 온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구조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일반기업(민간·공공)들의 '직수입'이 이제는 아예 가스산업의 판도를 좌우하는 모양새다.
가스공사의 도입물량은 줄어든 반면, 직수입 물량은 급증하면서 향후 산업변화에 미칠 영향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LNG 직수입 물량이 첫 1000만톤을 돌파, 산업 구조 및 관련 법·제도 전반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10일 민간LNG산업협회가 집계한 '2024년 LNG 직수입사 현황 및 직수입 실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LNG 수입물량은 4633만 톤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이 가운데 가스공사 수입물량은 3410만톤(추정)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고, 민간의 직수입 물량은 1223만톤(추정)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민간 수입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민간 LNG 직수입 물량은 각각 738만톤, 925만톤, 1223만톤으로, 비중도 16%, 21%, 26%로 확대됐다.
직수입 물량 가운데 발전용은 총 736만톤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고, 산업용은 487만톤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직수입 LNG 물량 중 발전용과 산업용의 비중은 6:4 수준을 보였다.
지난 5년간 민간뿐 아니라 발전공기업들의 직수입 물량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공기업인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의 지난해 직수입 LNG 물량은 총 119만톤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민간발전사의 직수입 물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617만톤을 기록했다.
민간의 LNG 직수입 물량은 앞으로도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LNG협회 관계자는 “가스공사로부터 LNG를 공급받는 평균요금제 계약이 끝나는 발전기들은 또 다시 개별요금제 또는 직수입을 선택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발전용 LNG 직수입은 민간기업이나 공공기업 할 것 없이 모두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NG 직수입사는 2005년 포스코, SK E&S 2개사로 시작해 2015년 4개사, 2024년 25개사로 10년간 21사나 증가했다.
직수입제도의 비용절감 및 연료선택권에 대한 이점과 천연가스수출입업 조건부등록을 마친 약 20개사의 본등록 전환을 예상하면 앞으로도 직수입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LNG 수입은 중동(30%), 오세아니아(25%), 동남아시아(22%)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가스공사와 직수입사가 상호 보완을 통해 LNG 공급 다변화를 이루고 있다.
수입 권역별로는 가스공사의 경우 중동이 38%로 가장 많고 오세아니아(23%), 동남아시아(16%) 순으로 LNG 수입이 이뤄지고 있다.
직수입사의 경우 동남아시아 수입물량이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세아니아(29%), 미국(17%)이 뒤를 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직수입 물량 중 미국산 LNG의 비중이 17%를 차지하고 있어 트럼프 정부의 LNG 수출 확대 전략에 발맞춰 한·미 간 협력관계를 강화하는데 가스공사뿐 아니라 직수입사도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