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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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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 금융지주, ROE 개선…신한은 제자리, DGB는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11 16:51

KB·하나·우리금융 ROE 모두 9%대
신한금융은 8.6%로 전년과 동일

JB금융 13%로 금융지주 중 최고
순익 급락한 DGB금융은 3%대로 추락

밸류업 계획서 중장기 ROE 목표 설정
RoRWA 중심 성장으로 자본효율성 강화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사상 최고 실적을 잇따라 기록하며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단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직전년도와 ROE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DGB금융지주는 순이익이 크게 하락하며 ROE도 동시에 떨어졌다.


앞서 금융지주사들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중장기적인 ROE 목표치를 제시한 상태로, 자본효율성을 강화해 ROE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하나·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ROE는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 ROE를 보면 KB금융은 9.72%로 전년(9.13%) 대비 0.59%포인트(p) 높아졌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10.76%라고 KB금융은 분석했다. 단 이는 전년(11.52%)과 비교해 0.76%p 하락한 수치다. 이어 우리금융이 9.3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9%p 크게 확대됐다. 하나금융은 9.12%였다. 전분기(10.62%)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1년 전(8.95%)와 비교하면 0.17%p 상승했다.


금융지주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ROE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를 벌었는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각 사의 지난해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은 5조782억원, 하나금융은 3조7388억원, 우리금융은 3조860억원을 각각 거뒀다. 전년과 비교하면 10.5%, 9.3%, 23.1%씩 늘었다.


반면 신한금융은 ROE가 8.6%에 그쳤다. 주요 금융지주사 중 유일한 8%대인 데다, 전년과도 같은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확대됐지만,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22년의 순이익(4조6423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4% 불어난 4조5175억원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ROE의 수익성을 어떻게 개선할 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경영계획을 세우는 데 그룹 전체 ROE와 자회사 자본 대비 수익성 측정(ROC)을 내재화시키는 것을 설계하고 있고, 2025년부터 강화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ROE 목표치를 제시했다. 위험가중자산(RWA)을 관리해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목표치 이상으로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ROE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시중 금융지주사들은 장기적인 목표치로 ROE 10% 이상을 제시한 상태다.


지방금융지주사를 보면 JB·BNK금융지주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ROE도 개선됐다. 특히 JB금융의 ROE는 전년(12.1%) 대비 0.9%p 높아진 13%로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데다 유일한 두 자리 수를 보이고 있다. BNK금융의 ROE는 7.62%로, 전년(6.43%) 대비 1.19%p나 상승했다.


이와 달리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DGB금융지주 ROE는 3.72%에 그쳤다. 전년과 비교해 2.97%p나 낮아졌다. 지난해 DGB금융은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여파에 순이익이 전년 대비 43.1%나 하락했는데, 수익성 지표에도 충격을 줬다.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ROE 목표치를 JB금융 15%, BNK금융 10%, DGB금융 9%로 제시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질적 성장에 집중해 우량한 자산을 늘리고 ROE 개선까지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은 위험가중치가 낮은 자산 중심으로 성장을 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라며 “RoRWA 중심의 성장을 통해 자본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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