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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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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스마트폰도 생성형 AI 품는다...퀄컴, 새 AP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13 11:26

생성형 AI 첫 도입한 스냅드래곤 6 출시
CPU·GPU도 개선…中 보급기에 사용 전망

퀄컴

▲퀄컴 스냅드래곤 6 4세대 설명 자료. 출처=퀄컴

퀄컴이 보급형 AP(Application Processor)에도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생성형 AI 기술은 그동안 고급형 AP에만 탑재되던 기능이다.


퀄컴은 13일 차세대 중급형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6 4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시리즈 최초로 생성형 AI를 지원하고, 이전 세대 대비 CPU 성능은 11%, GPU 성능은 최대 29% 개선됐다. 전력 소모는 오히려 12% 줄어들어 배터리 사용 시간도 늘어났다.


시리즈는 최초로 4비트 정수(INT4) 연산을 지원해 데이터를 다루는 단위를 더 작게 처리한다. 그 덕분에 AI 처리 속도와 효율성이 향상됐다. 이를 활용해 콘텐츠 요약과 이메일 작성 등을 도와주는 가상 비서 기능을 탑재했다.


또 퀄컴 센싱 허브(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기술)와 AI 엔진으로 사용자의 활동을 분석해 앱 추천과 설정 조정도 가능하다.




새로운 스냅드래곤은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기능들을 탑재했다. 4K 해상도에서 스냅드래곤 게임 수퍼 레졸루션 기술로 영상을 선명하게 표현하고, 아드레노 HDR 패스트 블렌드 기술은 복잡한 게임 장면을 기존 대비 2배 빠르게 처리한다. 프레임 모션 엔진은 배터리 소모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프레임률을 2배로 높였다.


카메라 기능도 강화됐다. 12비트 트리플 ISP(이미지 신호 처리 장치)를 탑재해 사진과 동영상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고, 스냅드래곤 로우라이트 비전으로 야간 촬영 시에도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최대 200MP(메가픽셀) 단일 촬영을 지원해 확대 시에도 디테일한 표현이 가능하다. 제로 셔터 랙 기술로 최대 16MP 트리플 카메라와 32+16MP 듀얼 카메라, 64MP 단일 카메라를 초당 3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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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 6 4세대 이미지. 출처=퀄컴

연결성 측면에서도 진화했다. 5G 모뎀-RF 시스템은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새롭게 추가된 트리플 주파수 위치 지원(L1/L5/L2)으로 내비게이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퀄컴 패스트커넥트 모바일 커넥티비티 시스템으로 빠르고 반응성 높은 와이파이 6E를 제공한다.


오디오 경험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퀄컴 aptX 무손실 오디오 스트리밍을 기능을 도입했으며, LE 오디오로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음악을 재생할 수도 있다.


기기 내장 디스플레이는 FHD+ 해상도에서 최대 144Hz 주사율을 지원하고, 외부 디스플레이는 최대 4K 60Hz와 10비트 색심도, HDR10과 HDR10+를 지원한다.


디푸 존 퀄컴 제품관리 시니어 디렉터는 “스냅드래곤 6 4세대는 AI와 게이밍, 촬영 기능이 크게 향상돼 보급형 스마트폰의 진보를 이끌 것"이라며 “초고속 5G와 와이파이로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차원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스냅드래곤 6 4세대 도입이 확정적이다.


리얼미(realme)는 새로운 중급 스마트폰에, 오포(OPPO)는 중급 라인업에 이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너(Honor)도 신제품에 이 칩셋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여러 제조사가 이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예상되나 구체적인 모델명이나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2025년 중반이나 하반기부터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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