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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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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방공호가 관광명소로...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전주의 새관광지로 급부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04 12:05
완산벙거 더 스페이스

▲▼완산벙거 더 스페이스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던 버려진 방공호가 환골탈태를 했다. 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한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이하 완산벙커)가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달 5일 개관한 완산벙커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지난 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총 3만1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4일 밝혔다. 운영 첫 달 완산벙커에는 평일 하루 평균 770여 명, 휴일 평균 2240여 명이 찾았다.


또, 개관 첫 주 5000여 명이었던 주간 방문객수도 2월 마지막 주에는 2배에 가까운 1만739명이 다녀가는 등 관광객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전체 관광객의 45%가 타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집계돼 전주관광의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다.


1달 누적 수입금도 약 1억 원에 달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주시는 방문객들이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을 이용하면서 침체된 구도심의 상권 활성화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옥마을 중심의 전주 관광이 완산벙커를 시작으로 한빛마루공원 사업,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 등을 통해 더욱 확장되고, 구도심 전역으로 관광인프라가 확장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산벙커는 지난 1973년 전시 행정 대피용 목적으로 만들어져 2006년 용도를 잃고 버려진 방공호를 전주시가 재활용하여 새롭게 탄생시킨 명물. '폐쇄된 완산벙커와 연결된 다중우주를 관람객이 탐험한다'는 테마로 이른바 미디어아트 문화관광시설이다.


연면적 3178.62㎥에 관람 길이 280m, 높이 3~5m의 규모다. 대표컨텐츠는 LED와 거울로 이루어진 '차원의 문'이며 이를 포함한 10개의 미디어아트 콘텐츠룸과 카페, 기념품판매점으로 구성됐다.


시는 방공호라는 시설 특성으로 인한 불편한 방문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완산벙커 부설주차장 조성 △완산초 인근 임시공영주차장 확대 △전주천 노상주차장 조성 등을 통해 206면의 주차 공간을 추가 확보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태조로 승강장과 완산벙커를 오가는 셔틀버스(1대)도 운행하고 있다.


시는 향후 관람객 편의를 위해 완산벙커 진입로(완산초~완산벙커~거성연립주택) 구간 도로를 기존 1차선에서 2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완산벙커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1만 원, 청소년=8000원, 어린이=5000원이다. 전주시민들은 2000원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으며, 시는 현재 개관을 기념해 입장권 1매 구입시 1명을 추가 입장시켜주는 특별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ajk7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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