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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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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리인상 전망에 장기금리 급등…“엔화 환율 130엔으로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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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사진=로이터/연합)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자 장기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의 경우 달러당 130엔 수준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미 경체매체 CNBC에 따르면 6일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8bp 가량 오르면서 2009년 6월 이후 약 16년 만에 처음으로 1.5%까지 올랐다. 30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5% 선을 넘어섰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연말에 1.09% 수준이었으나, 일본은행이 올해 1월 기준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올리면서 지난달 말에는 1.37%까지 상승했다.


이날 일본 국채금리가 오른 배경엔 글로벌 채권시장 매도세와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CNBC는 전했다.


실제 5일(현지시간)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30bp 넘게 올라 장중 최고 2.7975%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독일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영향이다. 연립정부 구성을 협상 중인 독일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은 10년간 5000억유로(768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특별기금을 편성하고 국방비는 기본법(헌법)에 규정된 부채한도를 사실상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한도를 완화해 최소 8000억유로(1229조원)의 방위비를 동원한다는 일명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다.


노무라의 고토 유지로 외환 전략 총괄은 “투자자들은 EU와 독일이 재정 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글로벌 국채금리에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전날 강연에서 “경제와 물가가 예측대로 움직이면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미툴 코테차 아시아 금리 전략 총괄은 이날 일본 국채 매도와 관련해 “실질 인플레이션은 정부 발표치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앞으로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제임스 맥알레비 글로벌 수익 총괄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일 금리차가 좁혀지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 속 일본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보다 더 지속가능해 보이기 때문에 일본은행이 긴축하는 이유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8엔대인 것을 감안하면 엔화가 15% 가량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25년 경력의 베테랑 투자자인 맥알레비 총괄은 약 한달 전부터 엔화 매수를 시작해 현재 수익을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지난 한 달간 엔/달러 환율은 1.6% 가량 하락했다.


맥알레비 총괄은 다만 엔화 가치가 15% 오르려면 달러 가치의 구조적인 약세를 비롯한 추가 요인들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인용해 엔화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순 숏포지션(매도) 규모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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