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
KB금융지주가 작년 1분기 KB국민은행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충당부채 전입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KB금융그룹 내 비은행 비중은 4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입증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돌봄과 상생 영역에서 총 7848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따뜻한 금융을 실천했다는 설명이다.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697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한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4%로 전년 동기(12.30%) 대비 4.91%포인트(p) 올랐다.
1분기 이자수익은 7조4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지만, 작년 1분기 은행의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의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그룹의 강점인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1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당기순이익 및 ROE 추이.
1분기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2920억원이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그룹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다.
1분기 말 현재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7%였다. 계열사, 사업부문별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관리체계를 강화한 결과 효율적인 자산성장으로 높은 수준의 자본력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방법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KB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1분기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1분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57%,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90%였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26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3.5%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로, 대출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핵심예금 증대 등 철저한 조달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4bp(1bp=0.01%p) 올렸다.
KB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9.1% 줄어든 179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반적인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평가 관련 손익이 축소됐고, 국내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3135억원으로 8.2% 늘었고, KB국민카드는 39.3% 감소한 84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KB금융은 돌봄, 상생을 핵심 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1분기 7848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돌봄 영역에서는 주요 사회적 문제인 '저출생·돌봄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KB 다둥이·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 'KB아이사랑적금' 등을 내놨으며, 상생영역에서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아이돌봄서비스, 육아휴직자 대체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저출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