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페이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서비스별 고른 성장 속 오프라인∙해외결제가 큰 폭 확장된 결과다. 카카오페이는 2분기 연속 흑자를 낸 증권 등 자회사 실적 개선 흐름에 집중해 연간 흑자를 만들어 내겠단 방침이다.
7일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어난 2119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44억원을 나타내 흑자 전환했다.
1분기 거래액(TPV)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기여거래액(Revenue TPV)은 같은 기간 7% 증가한 12조8000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29%를 차지했다.
특히 서비스별 거래액이 결제∙금융∙송금 세 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이 42% 성장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해외결제 거래액도 온라인 및 해외 오프라인 거래액이 늘어 20% 성장했다. 금융서비스는 1금융권 영업 재개 등으로 대출 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송금 서비스는 자산관리, 주식 서비스 등 금융 영역 사용자 활동 증가에 힘입어 8% 성장했다.
카카오페이는 대출 중개, 자회사 등 금융 부문과 기타 서비스 매출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1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과 EBITDA는 각각 144억원, 125억원으로 나란히 세 자릿수 이익을 시현했다.
매출 탑라인 성장을 견인한 금융서비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5% 증가한 802억원이었다. 지난 분기에 이어 800억원대를 유지한 가운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분기 연속 38%대를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카드추천 서비스와 광고 서비스가 성장을 주도하며 같은 기간 47.8% 증가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오프라인과 해외 결제의 거래량 확대에 힘입어 1.9%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1609억원, 당기순이익은 211억원을 시현했다. 이에 2021년 말 2000억원대까지 기록했던 누적결손금이 해소되고 207억원의 이익잉여금으로 첫 전환됐다.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11.5% 증가한 2075억원이 발생했다. 증권과 손보 등 자회사의 매출 증대에 따라 영업비용이 늘어났고, 마이데이터 운영 분담금 증가분이 반영된 결과다.
한편 자회사의 실적 개선 흐름도 지속 중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58% 끌어올리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신규상품 연속 출시로 라인업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시장 내 점유율이 높은 해외여행보험에 이어 국내여행보험도 출시 1개월 만에 가입자 1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분기별 연결 흑자 지속을 위해서는 페이 본체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금융 자회사의 이익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경우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주식 거래 대금의 변동 폭이 커지고 있고, 보험 사업 또한 아직까지 투자를 통한 성장 전략이 진행 중으로 현재 흑자 규모와 관련한 청사진을 그리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이성호 카카오페이 CFO는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페이 본체는 금융과 플랫폼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했고 증권은 시장 거래액 증가와 점유율 확대로 두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결과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결 흑자 전환했다"며 “지난 4분기와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연기별 흑자 달성 가능성을 확인했고, 향후 성장과 함께 이익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전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