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재배 하우스 내부 전경. 배지 위에서 자라고 있는 참외 줄기들이 길게 뻗어 있으며, 자동화된 양액 공급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제공=칠곡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땅이 아니라, 물이 키운 참외입니다."
경북 칠곡의 한 참외 하우스에선 요즘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얼핏 보면 흙밭에서 자라는 것 같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참외 뿌리는 화분 안에 담긴 배지(인공토양) 속에서 자라고 있다.
이 배지는 물과 영양분이 포함된'양액'을 머금고 있으며, 참외는 이를 흡수해 성장한다.
겉보기엔 기존 방식과 유사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수경재배'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칠곡군은 지난 9일, 약목면 동안리 양태근 농가 하우스에서'참외 수경재배 시범단지'의 성과를 공유하는 평가회를 열고, 현장 적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토마토·딸기에 이어 참외까지 수경재배가 적용되면서, 농업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경재배는 흙 대신 양액을 공급해 작물을 기르는 방식이다.
칠곡군은 화분 형태의 재배 공간에 배지를 채우고, 뿌리에 양액을 정밀하게 공급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러한 구조를 참외에 적용해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본격 재배에 나선 것은 국내 최초다.
지난해 11월, 칠곡군은 약 1.4ha(4개소) 규모의 포복형 시범단지를 조성했고, 같은 해 12월부터 참외 재배를 시작했다.
그 결과, 기존 10a당 4,500~5,000kg 수준이던 생산량이 최대 1.5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으며, 병해충 발생률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평가됐다.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양액을 공급하면서 노동력 절감 효과도 크다.
흙을 다루지 않아 병해충 관리가 용이하고, 토양 상태에 따른 품질 편차도 최소화돼 균일한 품질과 높은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다.
칠곡은 성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참외를 많이 재배하는 지역이다.
특히 기후, 재배기술, 시설 인프라 등에서 수경재배 확대에 최적화된 여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평가회에는 참외 재배 농업인과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해 수경재배 시스템의 기술 특성과 시범 농가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시범포장 견학도 함께 진행되며, 향후 기술 보급 및 확산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재욱 칠곡군수는“이번 시범단지는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농업 혁신의 출발점"이라며“칠곡이 참외 재배의 중심지에서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모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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