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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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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이른 무더위에 온열 사고 예방 ‘분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5.28 15:43

현대건설, 은평구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공사 현장서 폭염대응 현장 특별점검 실시

대우건설 ‘건강한 여름나기 3335’ 캠페인… DL이앤씨, 시원한 현장 위한 시설 보강

한화 건설부문, 롯데칠성음료와 협약 맺고 근로자 위한 더위 대비 특수 음료 공급

현대건설

▲21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공사 현장에서 황준하 현대건설 CSO(안전 보전 최고경영가) 전무가 근로자에게 수분 보충과 탈수 예방을 위한 이온음료와 쿨링스프레이를 직접 전달하고,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현대건설

한낮 기온이 25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른 5월부터 찾아오면서 공사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더위로 인해 현장 근로자들의 심신이 지칠 경우 이는 곧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더위 대응 작업 가이드라인 및 시설 등을 마련해 혹시나 발생 할 수 있는 안전 사고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21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현장에서 폭염 대응을 위한 현장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3GO! 프로그램'으로 명명된 현대건설 현장 혹서기 대응 캠페인은 '마시 GO! 가리 GO! 식히 GO!'라는 슬로건 아래, 물 공급, 차광 조치, 휴식 제공의 3대 작업관리 수칙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현장에 찾아온 더위에 근로자들이 힘들어하지 않도록 수시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 곳곳에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마련한다. 근로자들의 휴식 시간도 보장해 더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고용노동부의 폭염·호우대비 안전관리 가이드 특별대응지침을 반영해, 6월 1일부터 9월 말까지를 '온열질환 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전 현장에서 근로자 건강 보호를 위한 예방 활동을 전사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또 현대건설은 기상특보에 대한 실시간 대응을 위해 근로자 전용 디지털 플랫폼 'H-안전지갑'에 기상청 API를 연동해 특보 발효 현황, 작업 및 휴식시간 기준 등을 안내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건강한 여름나기 3335 캠페인'을 통해 공사 현장 무더위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이 캠페인은 기온 33도 이상일 때 3가지 조치인 '물, 그늘, 휴식'을 보장하고 35도 이상일 때 두 가지 추가 조치인 옥외작업 최소화 및 건강상태 확인을 수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폭염주의보(33도) 발령 시 '물 자주 마시기, 햇빛 피하기, 매 시간 15분 이상 휴식하기' 등 조치릴 실시한다. 이에 더해 폭염경보(35도) 발령 시엔 오후 2시부터 5시 까지 시간에 옥외 작업을 최소화하고, 자신과 동료 근로자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도록 했다.


DL이앤씨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시설이 구비된 휴게시설을 근로자 출역인원과 남/여 구분 등을 고려해 현장에 분산 설치하고 탈의실 및 샤워실 등 위생시설을 현장에 설치해 무더위로 인한 근로자들의 건강 약화 방지에 나선다.


또 재빙기 및 냉장고를 설치하고 수질/위생 관리를 일일 확인한다. 현장 내 물웅덩이, 집수정 등 해충 주요 서식지를 월 1회 이상 방역해 외부 질병 요인도 차단한다.


이에 더해 아이스조끼, 쿨토시, 아이스팩 등을 구비해 옥외작업자 및 온열질환 민감군 근로자에게 제공하고 탈수방지 목적의 식용소금, 포도당, 분말형태 이온음료 등을 근로자들이 접근하기 용이한 곳에 비치해 수시로 수분 섭취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상청 기온 또는 폭염특보를 오전/오후 1회 이상 확인하고 주요 시간대에 온도를 시간 단위로 측정한다. 작업 투입 전 근로자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특히 뇌심혈관질환 발생이 우려되는 기저질환을 가진 근로자들은 수시로 확인한다. 온열질환 발생 시엔 응급 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고, 당일 작업에 재투입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롯데칠성음료와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하절기 폭염 대비에 나섰다.


한화 건설부문은 협약을 통해 롯데칠성음료에서 온열질환 예방에 필수적인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이온음료 분말과 아이시스 생수 등을 납품받을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제품들은 건설현장 특성에 맞춰 근로자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번에 도입되는 이온음료 분말은 물 500mL 기준으로 개별 포장돼 500mL 생수와 1:1 매칭되며, 분말을 생수에 간편히 넣을 수 있도록 스틱형으로 제작됐다. 기존 1L 기준 이온음료 분말 제품들은 절반만 사용하고 버리거나 생수병 입구 크기와 맞지 않아 흘리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또 롯데칠성음료는 이온음료 분말 혼합 생수의 시음 테스트를 거쳐 한화 건설부문 근로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발굴했으며 물에 희석시킬 때 장시간 흔들지 않아도 쉽게 분말이 용해되도록 해 섭취를 더욱 용이하게 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러한 제품들을 건설현장 곳곳에 충분히 상비해 폭염 집중 시간 근로자들이 충분히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건설현장에 휴게시설과 냉방기기, 제빙기 등을 제공하고 폭염단계별 휴식 제도를 교육하는 등 '물, 그늘, 휴식'의 열사병 예방 3대 수칙 준비 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돼 있는 만큼 공사 현장 근로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무더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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