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래스카 LNG 수송관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6월 2일부터 3일까지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제4차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알래스카주가 주관하고 미국 연방 에너지부(DoE) 등 주요 정부 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에너지 협력 플랫폼이다.
산업부는 알래스카의 풍력·태양광·수력 등 청정에너지 자원과 최근 추진 중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진척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고, 한국의 참여 가능성과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6월 3일 열리는 미국 에너지부 주관 주요국 라운드테이블에는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이 한국 대표로 참석해 한-미 청정에너지 협력 방안과 에너지 공급망 연계 전략 등을 논의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극권 천연가스를 액화해 세계 시장에 공급하려는 미국의 전략사업으로,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는 한국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알래스카는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향후 LNG 수입선 다변화, 가격 안정성 확보, 해운 물류 협력 확대 등 다양한 실익이 기대된다.
한국 정부가 이번 회의에 고위급 참석을 결정한 배경에는, 미국 중심의 청정에너지 공급망 구축 구상(Clean Energy Supply Chain)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기업의 북미 에너지 프로젝트 참여 확대를 유도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국 내무부(DOI) 장관 더그 버검,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환경보호청(EPA) 청장 리 젤딘 등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한국의 에너지 외교 무대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이번 알래스카 방문을 통해 미국 내 주요 에너지 인프라 사업의 추진 방향을 파악하고, 한국과의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와 산업계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재생에너지 기술 수출, LNG 조선 및 인프라 건설 참여,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진출까지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