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 카드를 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만 달러(약 68억원)를 지불하면 미국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골드카드' 비자 프로그램 접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500만 달러짜리 트럼프 카드가 나온다"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이자 시장인 미국으로 갈 수 있는 아름다운 길에 어떻게 합류할 수 있는지 수천 명이 문의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대기자 명단이 이제 열렸다"며 골드카드 신청을 할 수 있는 홈페이지 링크를 공유했다.
'트럼프카드닷고브'라는 이름의 사이트에는 “트럼프 카드가 온다"라는 문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에어포스원에서 공개한 골드카드 이미지가 등록됐다.

▲골드카드 접수 사이트
이 사이트에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출신지, 개인 또는 법인 여부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는 부분이 있는데 출신지는 국적이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중동 포함, 북미, 오세아니아, 중앙아메리카, 남미, 카리브해, 아프리카 등 8개 지역 중 하나를 선택하게 돼 있다.
해당 내용을 입력한 후 제출하면 인증절차를 걸친 후 “당신의 여정이 시작된다"는 안내문구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월 기존 투자이민(EB-5) 제도를 폐지하고 500만 달러를 내면 즉시 영주권 획득과 장기적으로는 시민권 취득까지 가능한 골드카드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를 백만장 판매할 경우 5조달러의 자금이 마련돼 미국의 부채가 축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골드카드는) 시민권을 얻는 강력한 길이 될 것"이라며 “부자들은 이 카드를 사서 우리나라로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그러나 세계 부자들만 미국 이민이 쉬워져 영주권 장사에 나선다는 비판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