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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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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사회적 기업’은 진화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19 16:38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서 ‘사회적 가치 거래’ 제안

사회성과를 거래자산 전환 사회문제 해결 시장메커니즘

사회성과인센티브→성과기반금융→가치거래 성숙발전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열린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Tradeable Impact) 방안'을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한 뒤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 거래'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이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이윤 창출과 사회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 발간된 보고서 '가치의 재정의: 성과기반금융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로'에 자신의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이 제안안 '사회적 가치 거래'는 긍정적인 사회성과를 거래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시급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뜻한다.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 해당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일정 부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크레딧(Credits)을 제공하고 교환하는 시장 시스템이다.


일례로 정부는 사회문제를 해결한 기업에 직접 보상하거나 세액공제 및 세액공제권 거래제도를 지원할 수 있다. 기업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사회문제 해결 요소를 넣고 성과에 따라 경제적 보상을 받아서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그런 기업의 성과를 시장가치로 인정하고 사고 팔 수도 있고 금융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성과 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s)' 개념을 제안하 바 있다.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기반한 금융지원' 방법을 뜻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는 SK그룹이 2015년부터 국내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SK에 따르면, 10년여 간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약 500개이며, 해당기업들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000억원, 참여기업에 SK가 보상으로 지급한 인센티브도 약 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성과를 최 회장은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소개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성과기반금융'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인용하기도 했다.


19일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한 '사회적 가치 거래'는 성과기반금융을 더 발전시킨 개념이다.


SK그룹 비영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의 나석권 대표는 “국제사회에서 이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성과기반보상 방식을 채택한 사례가 많다"며 “이제 단순히 측정과 보상을 넘어 사회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투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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