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이원희 기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로 모든 분야의 전기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전은 재생에너지를 보조하는 역할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과 상의해서 방향을 잡겠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2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고 탈탄소 문명시대로 전환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바꿔야 하면서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늘어나는 전기 소비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태양이 주는 자연에너지로 사실상 모든 것을 전기화 하는 게 핵심"이라며 “모든 걸 전기화하려면 에너지가 더 드는 건 사실이다. 태양이 우리 지구에 보내주는 에너지의 1시간분만 전기화하면 인류가 1년을 쓸 수 있다"고 답했다
재생에너지를 전국에 어떻게 공급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국민이 발전하는 사람이자 소비자로 전환해야 한다. 지금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원자력 발전은 재생에너지를 보조하는 역할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고 각 나라 특성에 맞게 원전을 쓰는 나라가 있다"며 “한국도 그런 점을 감안해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되 원전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해서는 “국정기획위에서 조직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다.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실과 관련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지 빠른 시일 내로 큰 방향을 잡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2035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발표 계획에 대해서는 “전진한다면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핵심일 텐데 지난 3년간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사실상 후퇴했기에 이를 얼마나 빨리 만회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전 부처와 협의하고 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위상 등을 고려해 계획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3일 환경부를 비롯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추후 신설된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초대장관에 김 후보자가 자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후에너지부는 환경부 또는 환경부 기후 분야와 산업부의 에너지 분야가 합쳐져 만들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