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3분기~2025년 3분기 벤처기업경기전망
벤처업계 경기가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 역대 최악의 경기흐름에서 최대 회복 흐름을 보여준 것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 같은 벤처업계 흐름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벤처기업 2분기 '맑음'…내수판매 호전 덕
26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BSI)는 89.8로, 4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벤처기업 BSI는 지난 1분기 최저치(78.6)를 찍은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 전환했다.
벤처기업 BSI는 벤처업계 경기에 대한 실적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벤처확인기업 1200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이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은 내수판매 호전 덕분이다. 2분기 경기실적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내수판매 호전'(79.7%)을 가장 주요한 개선 요인으로 지목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경기실적지수가 88.9로 전 분기(78.4)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 업종 중에서는 의료‧제약 분야 지수가 102.0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상회했다. 음식료·섬유·비금속·기타제조(86.8), 기계·자동차·금속(83.7)도 전분기 대비 각각 16.3p, 10.4p 증가했다.
서비스업 경기실적지수는 89.6으로, 전분기(79.3) 대비 10.3p 상승했다. 세부업종 중에서는 도소매·연구개발서비스·기타 서비스(92.3), 정보통신·방송서비스(91.3)가 전 분기 대 각각 16.1p, 16.4p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경영실적과 자금상황, 비용지출, 인력상황 모두 회복흐름을 보였고, 특히 경영실적이 전분기대비 11.2p 상승한 92.6을 기록했다.

2024년 3분기~2025년 3분기 벤처기업경기 실적 및 전망 추이
▲자료=벤처기업협회
◇ 3분기도 실적 기대감↑…서비스업 중심으로 성장 전망
새 정부 출범 이후 내수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만큼, 벤처기업 경기 역시 3분기에도 회복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벤처기업 BSI 전망치는 99.2로 기준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3분기 기업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벤처기업의 81.8%는 '내수판매 호전'을 주요 상승요인으로 응답하며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특히 서비스업의 BSI 전망치가 102.0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넘어섰다. 세부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방송서비스(108.4)가 전 분 대비 18.3p 급등해 회복세를 주도했으며, 소프트웨어개발·정보기술(IT)기반서비스(101.4)는 전 분기 대비 3.2p 하락했으나 기준치 이상을 유지했다.
항목별로는 경영실적(104.5)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실적 하위 항목 중 국내 매출(111.8)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았고, 해외매출(101.5)과 생산성(107.9)에 대한 전망도 기준치를 상회했다.
다만 벤처업계 자금상황(96.3) 흐름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상황의 하위 항목인 투자유치(90.8)와 대출(88.8) 전망은 전분기 대비 각각 2.3p, 6.6p 하락했다. 아울러 비용지출(91.9)과 인력상황(97.3)의 전망지수도 전분기 대비 하락하며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가 1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의미 있는 경기회복 신호"라며 “3분기 경기전망지수도 기준치에 근접하게 상승한 만큼 경기회복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벤처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경기 회복세가 이어져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