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진선 양평군수. 제공=양평군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 동부권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민선8기 전진선 양평호는 출범 이후 관광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정주 여건 재정비에 집중해 왔다.
각종 규제로 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평국제평화공원 △용문산관광지 △구둔아트스테이션 등을 중심으로 지역 재방문율을 늘려 지역경제 안정화와 함께 구도심 재도약에 숨통을 틔웠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27일 “동부권 자원들을 활용하고 지역 여건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해 매력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동부권 관광자원 활성화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되고 균형발전으로 연계돼 양평살이가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쟁 기억, 문화 미래로… 양평국제평화공원 조성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양평 지평전투기념관 방문. 제공=양평군
양평군은 지평리 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양평국제평화공원'을 지평역 인근 군부대 이전 부지 약 6만6000㎡에 400억여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해당 장소는 1951년 한국전쟁 중 프랑스 몽클라르 중령이 이끄는 대대를 주축으로 한 UN군이 5배가 넘는 중공군 공세를 막아내고 승리한 지평리 전투가 치러졌던 곳이다. 현재 전쟁 중 잔존한 건물로 지평양조장이 남아있다.
양평국제평화공원에는 양평박물관을 비롯해 △조각공원 △야외공연장 △참전국 작가 창작 레지던시 및 스튜디오 △기념 조형물 △군 관련 시설을 재생한 체험시설 △주민 편의시설 및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진선 군수는 양평국제평화공원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 프랑스 쉬이프시를 방문해 양 도시 간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양평국제평화공원 내 홍재하 지사 공간 조성 및 역사 연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평군 방문단 프랑스 쉬이프시 한인 100주년 기념비 헌화. 제공=양평군
쉬이프시는 양평에서 출생한 홍재하 독립지사가 1차 세계대전 전후 최초로 정착한 도시다. 작년 쉬이프시 시장은 양평군청에 들러 지평리 일원 UN 프랑스 충혼비에 헌화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양평박물관 건립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적정' 판정을 받았다. 양평군은 이에 따라 오는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중앙투자심사 등 후속 절차를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
◆ 용문산관광지 수도권 최고 복합문화관광지 정조준

▲2025년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 진상행렬. 제공=양평군
용문산관광지는 용문산과 용문사, 천연기념물인 용문사 은행나무 등이 한곳에 모여 있는 양평 동부권 최대의 복합 관광단지다. 연간 약 120만명이 다녀간다. 용문산산나물축제도 매년 이곳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양평군은 용문산관광지 접근성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10억원(특별조정금 100%)을 투입해 용문산 보-차도 분리 사업을 실시했다. 용문산 일주문에서 판매장까지 650m 길이의 보행로를 설치해 관광객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용문산에 오를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주차장을 재포장하고 벽천분수 및 휴게소, 조형물을 보수해 방문객 편의 도모 및 관광객 증대를 도모했다.
아울러 수도권 내륙 최초로 용문산관광지 케이블카 설치도 검토 중이다. 케이블카가 설치될 경우 양평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지역 명소를 하나로 연결해 자연 생태 기반형 수도권 제일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다.
◆ 감성 충만 구둔아트스테이션 조성…187억 투입

▲양평 구둔역 전경. 제공=양평군
양평군은 지평면 일대에 '구둔아트스테이션'을 조성하는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296호인 구둔역은 영화 '건축학개론'과 아이유의 '꽃갈피' 앨범 커버 촬영지로 유명하다.
구둔역 일대를 중심으로 187억원을 투입해 약 6만6000㎡ 공간을 관광 자원화한다는 계획이다. 구둔역아트플랫폼 내부엔 △영화-음악공작소 △판매시설 △문화예술센터 △휴게시설 △백화숲갤러리 △은하캠프광장 △플리마켓 △데크쉼터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많은 관광객 발걸음을 이끌 것으로 양평군은 기대했다.
이와 함께 구둔역과 인접한 관동대로 구질현, 지평리 전투기념관 등 양평 근현대 문화유산 및 물소리길, 지평양조장과 같은 지역 명소를 연계해 종합문화공간을 조성, 동부권 대표 관광지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 인구구조 변화, 필요조건 채우는 양평형 채움사업

▲전진선 양평군수 단월면-청운면-양동면 채움사업 보고회 주재. 제공=양평군
양평군은 민선8기 출범 이후 눈에 띄는 인구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5월 말 인구가 12만8690명으로 전국 군 단위 인구수 1위, 인구 증가수 2위를 차지했다. 양평군은 그래서 행정안전부가 지정하는 인구감소지역과 관심 지역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서부권(양평읍-강상면-양서면)은 인구가 증가해 왔으나, 동부권(단월면-청운면-양동면)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동부권은 심각한 초고령화가 나타나 인구구조와 생활 여건에서 동-서부 간 지역 편차가 가중되고 있다.
이런 동-서 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양평군은 인구 5000명 미만인 단월면-청운면-양동면을 '채움 지역'으로 선정하고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면당 100억원 예산을 투입해 지역균형발전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전진선 양평군수(왼쪽 두번째) 양평어울림공동체 축제 참여. 제공=양평군
양평군은 면별 20~30명 내외 채움사업발굴단을 구성하고 워크숍, 주민설명회,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단월면은 '지역활력스포츠 인프라 구축' △청운면 '청드림 센터 조성' △양동면 '채움 플러스 복합센터 건립'을 채움사업으로 선정해 현재 추진 중에 있다.
양평군은 채움사업이 완료되면 정주여건 개선과 귀향-귀촌 지원, 부족한 SOC 개선을 통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일궈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농촌중심지(용문면)와 배후 기초거점(단월-청운-양동-지평)을 상호연결해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