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주 종근당 대표(좌)-임병택 시흥시장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 개발단지 조성 투자협약 체결. 제공=시흥시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지난 10일 시흥시와 종근당이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약 2조 2000억원으로, 경기도내 투자유치 금액 중 단일 바이오기업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이는 시흥시가 작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바이오 분야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된 지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아울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가칭)시흥바이오센터'를 유치하며 바이오 제품 인증 및 품질검증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최근 '경기AI혁신클러스터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AI와 바이오 융합 기반을 마련한 점도 희소식이다.
시흥시가 AI 기술을 통해 바이오 데이터 분석, 임상시험 설계, 맞춤형 치료 개발 등 바이오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 바이오-AI 융합 첨단 산업 허브를 목표로 비상을 시작했다.
이재명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인공지능(AI)은 바이오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융합 혁신을 가속화할 핵심 기술로 규정한 점도 시흥시 바이오특화단지 조성 가속화를 돕는 호재다.
◆ R&D 인프라 구축…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올해 착공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조감도. 제공=시흥시
시흥시는 바이오특화단지 유치 및 성공적 조성을 위해 서울대학교-서울대병원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왔다. 2023년 9월, 시흥시는 경기도-서울대학교와 함께 '글로벌 의료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이후 서울대 총장 산하로 구성된 'SNU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추진단'과 연계를 통해 서울대병원, 글로벌 제약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바이오 인력양성, 특화 창업, R&D센터 조성 등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모델을 시흥에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올해 착공 예정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진료와 연구가 융합된 미래형 병원의 새로운 모델이자, 첨단 임상시험과 정밀의료 실현을 위한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대학-병원-연구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하며 신약 개발부터 임상 검증까지 원스톱 혁신 프로세스를 시흥에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 종근당-KTR 유치 성공… 정왕-월곶 스타트업 거점으로

▲경기시흥SNU제약바이오 인력양성센터 교육 현장. 제공=시흥시
지정 1년, 경기시흥바이오특화단지는 풍부한 개발 가용지와 우수한 교통, 바이오산업 전주기를 포괄하는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가능성을 바탕으로 국내 유수 바이오기업 유치에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종근당이 배곧경제자유구역 내 연구용지에 총 2조 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한다. 약 2만4000평 규모 부지에 조성될 단지는 바이오의약품 연구-실증, 창업 지원 공간 등을 포함하며, 전문 인력 고용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시흥시와 종근당은 주민 10% 이상 우선 고용, 대학과 인재 양성 연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서울대병원과 임상 연계 등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협약에 포함했다.
게다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과 연계해 '(가칭)시흥바이오센터'를 설립, 바이오 제품 인증 및 품질검증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흥은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닌 연구-인허가-제조까지 바이오 가치사슬 전주기를 품은 자족형 생태계로 빠르게 진화할 전망이다.
특히 정왕지구와 월곶역세권 일대는 R&D 중심 첨단기업과 스타트업 유치를 가속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란 예측이다. 시흥시는 단계별 기반 시설 확충과 부지 공급으로 바이오기업 집적을 유도하고, 정주환경과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미래형 산업 거점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 경기AI혁신클러스터 선정…AI-바이오 융합도시 발돋움

▲시흥시 AI-바이오융합클러스터 조성안. 제공=시흥시
시흥시는 최근 '경기AI혁신클러스터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AI와 바이오 융합 기반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경기AI혁신클러스터는 배곧경제자유구역, 월곶역세권, 정왕지구 가운데인 정왕동 어울림센터 일대에 조성돤다.
경기시흥바이오특화단지는 연구, 임상, 제조, 인재 양성, AI 융합에 이르는 통합적 바이오 생태계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주요 기관과 기업들은 독립적 성과를 넘어 상호 협력과 기술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기술이전과 제품 상용화가 실현되는 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앞으로 시흥시는 AI와 바이오 융합을 더욱 고도화하고, 국내외 투자유치와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맞춤형 첨단 의료 서비스 확산과 바이오 스타트업의 안정적 성장 지원을 통해 지역 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내실화하고,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미래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