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휭성군 갑천고, 특성화고 전환 업무협약 체결…폐교 위기 딛고 ‘미래 모빌리티 인재양성’ 산실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12 09:01

도교육청-횡성군-횡성교육지원청-갑천고, 모빌리티 특성화고 추진 업무협약
2030년 개교 목표, 전기차·로봇·드론 융합 교육과정 운영 및 첨단 실습실 구축”


갑천고 특성화고 전환 업무협약

▲심영택 횡성교육지원청 교육장,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김명기 횡성군, 권상문 갑천고등학교 교장(왼쪽부터)는 11일 횡성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미래 모빌리티 인재 양성을 위한 갑천고 특성화고 전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제공=횡성군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폐교 위기에 몰렸던 강원도 횡성군 갑천고등학교가 지역 전략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특성화고로 새롭게 태어난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과 김명기 횡성군수를 비롯해 심영택 횡성교육지원청 교육장, 권상문 갑천고등학교 교장은 11일 오전 횡성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미래 모빌리티 인재 양성을 위한 갑천고 특성화고 전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경호 교육감, 김명기 군수, 심영택 교육장, 권상문 교장을 비롯해 이영욱 도의회 교육위원장, 교육청·군청 관계자, 갑천고 동문회와 운영위원장, 지역 정관계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해 지역 교육과 산업의 미래를 함께 논의했다.


갑천고는 현재 전교생 53명, 인근 중학교 졸업예정자도 한 자릿수에 불과해 폐교 가능성까지 거론돼 왔다. 그간 지역주민과 학교, 교육청, 군은 학교의 존립과 지역 청소년들이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그 결과 2028년 완공 예정인 '미래 모빌리티 거점 특화단지'와의 연계를 통한 특성화고 전환이라는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


이날 협약을 통해 갑천고는 전국단위 학생 모집이 가능한 특성화고로 전환, '강원모빌리티고'라는 새 이름으로 재도약하게 된다. 강원모빌리티고는 이 모빌리티과 단일학과 체제로 학년당 2학급 40명, 전교생 120명 규모로, 미래 자동차, 로봇, 드론·항공 분야의 융합형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강원모빌리티고 설립에 필요한 △실습실과 기숙사 신축 △전문 교육과정 개발 △우수학생 유치 △지역 내 취업과 정주기반 마련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20230년 개교를 목표로 개교 준비와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고, 전문 연구용역, 주민설명회, 학과개편 심사 등 행·재정적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횡성군은 지난해 '미래 모빌리티 거점 특화단지' 선정에 이어 이달 '자율주행차 시범운영지구'로 지정되며 산업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강원모빌리티고 졸업생의 취업과 정착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김명기 군수는 “갑천고 특성화고 전환은 인구감소와 교육기반 약화라는 지역의 이중위기를 돌파할 전환점"이라며 “갑천고가 미래 모빌리티 인재양성의 선도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군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경호 교육감도 “강원모빌리티고는 지자체와 교육기관, 산업계가 협력해 만든 이상적인 직업교육 모델"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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