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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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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여름 물가 ‘비상’…농축산물 최대 40% 할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14 14:33

1~13일 폭염일수 6.8일, 지난해 4.3일 기록 뛰어 넘어

농축산물, 생육 지장 등으로 가격 급등새

정부, 품목별 최대 40% 할인 판매 등 지원 나서


폭염에 수박값 들썩

▲서울 한 대형마트 수박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

올 여름 유례 없는 폭염에 따른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폭염+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국산 농축산물에 대해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13일 기준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6.8일로 작년 7월 기록(4.3일)을 넘어섰다. 폭염일은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뜻한다. 이에 따라 최근 일주일 새 수박과 배춧값은 20% 넘게 뛰었고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값도 오르는 등 농수축산물 물가가 타격을 받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1개에 2만9115원으로 3만원에 근접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6.5% 비싸고 일주일 전보다는 22.5% 오른 가격이다. 수박값 상승은 지난달 일조량 감소 여파로 생육이 지연된 데다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여름철 과일인 멜론도 1개에 1만원이 넘는다. 평균 소매 가격이 1만76원으로 1년 전보다 21.7% 비싸고 평년보다 16.3% 올랐다. 복숭아(백도)는 10개에 2만3097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약 10% 비싸지만 최근 소매 가격은 내림세다. 이 밖에 깻잎은 100g에 2648원으로 1년 전보다 14.4% 올라 평년보다 24.6% 비싸다.


여름철 가격 변동 폭이 큰 배추와 무의 경우 1개당 소매 가격이 각각 4309원, 2313원으로 전년보다는 다소 저렴하지만 최근 폭염에 상승세다. 일주일 새 가격이 배추는 27.4%, 무는 15.9%나 뛰었다.




축산물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계란(특란) 30개 소매 가격은 평균 7162원으로 1년 전보다 5.9% 올랐다. 닭고기 소매 가격은 ㎏당 6070원으로 1년 전 수준이지만, 한 달 전보다 11% 올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3주간, 여름철 농축산물 소비 증가 시기에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전국 1200여 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제철 농산물을 중심으로 할인 판매한다. 축산물의 경우 7월 진행되는 한우·돼지고기 축산자조금 행사 등과 중복되지 않도록 부위를 조정해 할인 품목을 다양화했다.


행사 참여 업체들은 정부 할인에 추가해 업체 자체할인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최대 40%를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으며 1인당 할인 한도는 주당 2만원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결제 시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되고 온라인에서는 할인지원 쿠폰을 결제단계에 적용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전통시장에선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130개 시장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현장 환급 행사가 열린다. 농축산물을 구매하면 구매 영수증을 환급부스에 제출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30% 할인해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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