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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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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도네시아와 무역협상 타결”…상호관세율 32%에서 19%로 인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16 08:53
USA-TRUMP/TEXAS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상호관세가 첫 발표된 이후 미국과 새로운 협정을 맺은 국가는 영국,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3곳으로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인도네시아의 존경받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인도네시아와 중요한 협상 타결을 마무리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협정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인도네시아가 미국에 전체 시장을 개방하게 됐다"며 “합의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150억달러의 미국산 에너지, 45억달러의 미국 농산물, 대부분이 777 모델인 50대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 농장주, 농민, 어민들은 처음으로 2억8000만명의 인도네시아 시장에 완전하고 총체적인 접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관세와 관련해 “인도네시아가 우리에게 수출하는 모든 상품엔 19%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제품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면제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상호관세 발표 당시 인도네시아에 32%로 책정했고 지난 7일 관세 서한을 보낼 때도 같은 관세율을 적용했다. 그러나 이번 무역합의로 인해 인도네시아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크게 낮춘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더 높은 국가에서 (인도네시아를 거쳐 미국으로) 환적되는 경우, 해당 관세는 인도네시아가 납부하는 관세에 추가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국민의 우정과, 무역적자 균형을 맞추겠다는 약속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그들(인도네시아)은 우리에게 관세 19%를 지불하는 반면 우리는 아예 지불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미국의 무역 규모는 380억달러 이상으로 상위 25위권에 들어 있다. 미국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179억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CNBC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무역협정 내용을 인도네시아가 수용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베트남과 무역합의를 타결했다며 협정에 따라 베트남산 수입품에 20%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베트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협상 타결에 당혹스러워하며 지금도 상호관세율 인하를 위해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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