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47포인트(0.42%) 오른 3209.52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28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테슬라로부터 23조 원대 파운드리 수주를 따냈다는 소식에 6% 넘게 급등,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47포인트(0.42%) 오른 3209.52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EU의 15% 관세 합의 소식과 반도체 호재 기대감에 3228.61(▲32.56포인트, +1.02%)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물량에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94억원, 545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조807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이날 6.83% 급등한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7만원 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공시를 통해 글로벌 대형 고객과 총 22조7648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3년 12월까지 약 8년이며, 이는 작년 전체 매출의 7.6%에 달하는 규모다.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X(구 트위터)를 통해 “삼성의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AI6'를 전담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폭발적으로 커졌다.
그간 실적 부진을 이어오던 파운드리 사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해석에 AI·반도체 관련 전반의 투자심리도 동반 개선됐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4.68%) △삼성전자우(+4.60%) △한국전력(+3.51%) △한화오션(+8.44%) △HD현대중공업(+4.50%) 등도 상승 흐름을 탔다. AI·전기차·조선 등 모멘텀이 살아있는 섹터가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반면, △SK하이닉스(-1.50%)는 차익 실현 매물에 주춤했고 △KB금융(-6.99%) △신한지주(-5.62%) 등 금융주는 실적·배당 불확실성 속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POSCO홀딩스(-2.86%) △두산에너빌리티(-3.64%) 등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5포인트(0.32%) 내린 804.40에 마감했다. 개인(598억원), 외국인(55억원)이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54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코프로(+2.17%) △에코프로비엠(+0.09%) △레인보우로보틱스(+0.19%) 등이 상승했고, △알테오젠(-1.08%) △에이비엘바이오(-2.98%) 등 바이오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 내린 1382.50원, 원/엔 환율은 933.24엔으로 3.40엔 하락 마감했다. 유로화(▼0.49%), 위안화(▼0.23%)도 동반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테슬라-삼성 수주 이슈와 관세 협상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FOMC(미국 연준회의), BOJ(일본은행), 미중 협상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31일 열릴 한미 재무장관 간 관세 협상과 관련해 시장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수출주 및 제조업 중심 업종에 추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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