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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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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스크린, 삼성·LG ‘가전 구원투수’ 등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03 14:18

방·주방 넘나드는 ‘개인화 시청’ 트렌드로 수요 증가
삼성 무빙스타일엣지 출시 4K해상도·OTT 이용 가능
LG전자 스탠바이미 인기 제품군 확대, 해외진출 탄력

삼성전자 모델이 '무빙스타일 엣지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무빙스타일 엣지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동형 스크린'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각자의 공간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즐기는 시청 트렌드가 확산되자 이에 맞춰 제품군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신제품 '무빙스타일 엣지'를 출시했다. 32형 화면 크기에 4K 해상도를 적용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으며, 넷플릭스·유튜브 등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화면 4면 베젤의 두께를 균일하게 맞춘 '이븐 베젤' 디자인과, 디스플레이·스탠드에 적용된 '웜 화이트' 컬러로 인테리어와 조화도 고려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무빙스타일' 시리즈로 해당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상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 전체 판매량의 약 80%가 무빙스타일 모델일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고 회사는 전했다. 신제품 출시는 제품군 다양화를 통해 수요층을 더욱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 모델이 'LG 스탠바이미 2'의 화면부를 분리해 테이블 위에 세워두고 터치를 통해 회의 자료를 넘기고 있다.

▲LG전자 모델이 'LG 스탠바이미 2'의 화면부를 분리해 테이블 위에 세워두고 터치를 통해 회의 자료를 넘기고 있다.

LG전자는 'LG 스탠바이미 2'를 앞세워 글로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홍콩과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8월부터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에도 차례로 출시하고 있다.


2021년 첫 선을 보인 '스탠바이미'는 LG전자가 이동형 스크린 시장을 개척한 대표 브랜드로, 이후에도 다양한 신제품으로 제품군을 넓혀가고 있다. 여행 가방을 닮은 일체형 디자인으로 캠핑 감성을 강조한 '스탠바이미 Go'를 비롯해 화면부와 스탠드를 쉽게 분리할 수 있어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한 '스탠바이미 2' 등 사용자 경험에 기반한 제품군을 지속해 선보이고 있다.


국내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장에도 탄력이 붙었다.


LG전자에 따르면, 스탠바이미 시리즈는 출시 4년차인 지난해, 연간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스탠바이미 2'는 지난 2월 진행한 첫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1000대 초도 물량이 38분 만에 완판되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업계는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가 이동형 스크린 시장의 지속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OTT 중심 시청 문화가 일상화되며, 거실뿐 아니라 방·주방 등 집 안 다양한 공간에서 콘텐츠를 즐기려는 수요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TV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동형 TV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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