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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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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ETF, 줄줄이 급등…K-뷰티 ‘실적 쇼크’에 하락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18 14:02

2차전지·반도체 ETF 강세…소재·장비·재활용 테마 동반 상승

화장품·방산·게임 ETF는 줄줄이 하락…실적·수급 악재 겹쳐

6월 경상수지 142.7억달러…역대최대 흑자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 ETF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테마 강세를 이끌었다. 리튬 가격 반등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가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화장품과 방산, 게임주 ETF는 일제히 하락하며 테마 간 희비가 엇갈렸다.


1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주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ETF는 'BNK 2차전지양극재'로, 9.34% 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KODEX 반도체레버리지'(+8.46%)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8.31%) △'TIGER 2차전지소재Fn'(+7.89%) △'SOL 반도체전공정'(+7.67%) 등도 나란히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레버리지 ETF와 액티브 ETF의 동반 강세가 두드러졌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7.36%) △'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7.05%) △'RISE 2차전지액티브'(+6.66%) △'RISE 배터리 리사이클링'(+5.68%)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포함됐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공급 감축 기조와 글로벌 리튬 감산 영향으로 핵심 소재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며 “소재·장비·재활용을 망라한 전방위 테마가 수혜를 보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화장품 ETF는 실적 충격 여파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13.94%로 전체 ETF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TIGER 화장품'(-9.09%) △'HANARO K-뷰티'(-6.50%)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방산 테마 ETF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PLUS K방산'(-7.19%) △'KODEX K방산TOP10'(-7.17%) △'TIGER K방산&우주'(-6.94%) △'SOL K방산'(-6.55%) 등은 지정학적 이슈 완화 및 단기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영향이 반영됐다. 게임 ETF도 부진했다. △'TIGER K게임'(-6.03%) △'RISE 게임테마'(-5.58%)는 실적 기대 약화로 하락했고, 소비 관련 ETF인 'TIGER 200 생활소비재'(-5.67%)도 함께 밀렸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거나 밑돈다 해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지 않았지만, 8월 1일 이후 발표된 종목들부터는 실적 결과가 주가에 즉각 반영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화장품 업종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고, 에이피알처럼 기대치를 상회한 기업은 급등한 반면, 한국콜마·달바글로벌·코스맥스처럼 컨센서스를 하회한 종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ETF 시장은 정책 기대감과 업종별 실적 이슈가 맞물리며 테마 간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와 액티브형 상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단기 수급이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ETF 시장은 레버리지와 특정 테마에 수급이 집중되면서 단기적으로 급등락이 커지는 구조"라며 “실적이나 정책 변화가 빠르게 반영되는 만큼 단기 테마에 휩쓸리기보다는 투자 목적에 맞는 ETF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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