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25일(현지시간) 오후 시작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찾은 이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12시32분께 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도착하자 백악관 북측 현관에 직접 나와 이 대통령을 환영했다.
이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이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왼손을 이 대통령의 왼쪽 팔에 갖다 대며 친근함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무언가를 이 대통령에게 얘기했고, 이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정상은 이어 취재진 카메라 쪽으로 몸을 돌려 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했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으로부터 “한국에 전할 메시지가 무엇이냐" 등의 질의에 “우리는 좋은, 훌륭한 회담을 가질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부 선박을 계약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한국에서 선박을 매우 잘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에서 선박을 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이 여기(미국)에서 우리 노동자(people)를 이용해 선박을 만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은 (미국) 군사장비의 큰 구매국"이라며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 협상과 관련, “한국은 (무역) 합의를 재협상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건 괜찮다. 난 개의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한국이 무엇을 얻어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무역을 포함해 다른 것들에 대해 어떤 매우 진지한 대화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오벌오피스를 새로 꾸미고 있다는데 정말로 밝고 황금색으로 빛나는 게 보기 좋다"며 “미국의 새로운 번영을 상징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대통령님의 꿈인데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고 다우존스 지수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다"며 “(지수가) 조정받고 있지만 훌륭하게 다시 위대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지도자 중에 전 세계의 평화 문제에 대통령님처럼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실제 성과를 낸 건 처음"이라며 “가급적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거기서 저도 골프도 칠 수 있게 해주시고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 역할을 꼭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 북한에 대해서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내가 함께 일해 온 한국의 다른 지도자들보다 그것을 하려는 성향이 훨씬 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 (트럼프) 대통령님의 꿈으로,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이) 조선 분야 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도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오벌오피스에서 양자회담을 한 이후 캐비닛룸으로 장소를 옮겨 오찬을 겸한 회담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