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로고
생산직 근로자 사망 사고로 '장시간 야근' 구설에 올랐던 SPC그룹이 근무제를 개편하고 다음 달부터 전격 시행에 들어간다. 당초 10월부터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에서 한달 가량 앞당긴 것이다. SPC그룹은 근무제 개편에 따른 근로자 임금 감소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기본급 인상을 비롯해 각종 수당도 신설하고, 추가 인력도 뽑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연간 약 330억원으로, SPC그룹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SPC그룹, 9월부터 근무제 개편 돌입
27일 SPC그룹은 각 계열사 별로 생산직 근무제도를 개편해 9월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이재명 대통령의 SPC삼립 시화공장 방문 간담회 직후인 지난달 27일 오는 10월 1일부터 생산직 야간 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근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생산 체계 및 근무제 개편 작업과 함께 각 계열사 별로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SPC그룹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9월 1일부터 전 계열사 생산 현장에서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고, 3조 3교대(SPC삼립∙샤니)를 도입하거나 중간조를 운영(SPL∙비알코리아)한다. 중간조는 야간 근로 축소에 따라 생기는 공백 시간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약 250명의 추가 고용이 이뤄진다. SPC그룹의 전체 직원 2만2000여 명 중 생산직은 6500여 명으로 생산인력이 약 4% 증가한다.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와 관련해, 사별로 기본급 인상과 추가 수당 신설, 휴일∙야간수당 가산 비율 상향 등의 보완책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잠정 합의가 이뤄졌으며, 일부 추가 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단체협약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 수익성 악화 괜찮을까…SPC “한달 간 시범 운영"
SPC그룹 각 계열사는 9월 한달 간 새로운 근무제도를 시범 운영하면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추가 의견들을 반영해 10월 1일부터 전사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근무제 변경으로 인해 소요되는 추가 비용은 그룹 전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은 이번 근무제 개편 시행에 따라 소요되는 비용을 연간 약 33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4년 SPC그룹 전체 영업이익(768억원)의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약속한 추가 고용 역시 원만하게 진행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선 공장에서는 지금도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SPC그룹 관계자는 “근로자의 안전 강화라는 대승적인 목표를 위해 각 사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함께 최선의 방향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근무제 개편과 함께 현장의 작업중지권 강화와 안전 스마트 신공장 건립도 조속히 추진해 안전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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