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이 교내 강의동에서 열린 '항공 사고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항공대-경찰청 공동 세미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한국항공대학교 제공
한국항공대학교와 경찰청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항공 사고를 계기로 공동 세미나를 통해 항공 사고 현장 대응 역량과 조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본격 협력에 나섰다. 양 기관은 법·제도 개선 및 치안·항공사고 전문가 교류 확대 등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 논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7일 한국항공대는 허희영 총장이 경찰청과 교내 강의동에서 '항공 사고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항공대-경찰청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연이어 일어난 항공 사고 사례를 계기로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이뤄진 학술 교류의 일환이다.
세미나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경찰 대응과 법‧제도적 개선 방안(윤진영 경찰청 수사기법개발계장(경정)) △항공사고 사실조사 보고서 작성(김현덕 한국항공대 교수)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 현장감식 사례(문병관 부산청 화재감식팀 경위) △항공 사고 조사의 비행 기록 장치 분석 및 활용(김종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등이 발표됐다.
이어 자유 토론에서는 항공 사고 대응체계 개선과 현장 수사 전문성 강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항공대학교 강의동에서 열린 '항공 사고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항공대-경찰청 공동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대학교 제공
한국항공대와 경찰청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공항과 여객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여 나가는 한편, 재난안전법상 '재난피해자 신원확인단' 운영, 기관 협력규정 신설 등 관련법령 개정을 위해서도 협업할 예정이다. 또한 항공 사고 관련 전문가 자문, 과학수사관 대상 정기적 전문 위탁 교육 등의 교류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허 총장은 “이번 세미나는 경찰청과 함께 항공 사고 대응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대응 역량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정례화 함으로써 경찰청과 긴밀히 협력하며 항공 안전 전문가 지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운영, 법·제도 개선 등의 협업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부연했다.
박우현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은 “경찰은 항공 사고 현장 감식과 희생자 신원 확인, 원인 규명 등 수사 주체로서 경-학 교류 협력 등을 통해 항공 관련 기술·법률적 전문성을 높여 국민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히 재난 희생자 신원 확인 체계(K-DVI, Korean-Disaster Victim Indentification) 운영 주체로서 법령상 운영근거와 관계 기관 협력 규정 신설 등 법령 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