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붕괴 위기 속 미국 정부·시민사회에 직접 호소지역경제·국가안보 연계 강조

▲이강덕 포항시장이 버지니아한인회와 함께 현지시간 1일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 '철강 관세 인하 촉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 한국 철강산업의 절박한 현실을 직접 2일 알렸다.
미국 정부와 시민사회에 한국 철강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공정한 무역 환경 조성을 위한 동맹적 연대를 강력히 호소했다.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포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지만, 포항시는 이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일부 철강공장은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했으며, 협력업체들은 매출 급감과 고용 축소로 신음하고 있다.
철강도시의 붕괴는 고용 불안과 인구 유출로 이어지며, 지역 소멸의 공포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 시장은 “철강산업의 위기는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닌 국가경제 전반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덕 시장은 “한국 철강산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산업"이라며 “동맹국에 50%라는 살인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처럼 최소한 25% 수준으로 조정하거나, 제한적 쿼터 예외를 적용해야 한다"며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섰다.
이번 호소가 한미 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호혜적 무역환경 조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김덕만 버지니아한인회 회장과 만나 북미 시장 진출과 경제·문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버지니아한인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적극 알리겠다"며 “경제뿐 아니라 문화·인재 교류까지 다각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포항시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코트라(KOTRA), DGA Group 등과 연계한 후속 활동을 추진하며 철강 관세 인하와 지역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 영국·독일 방문....도시재생·MICE 산업 미래 성장전략 모색
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7박 8일 일정… APEC 홍보까지 다각 행보

▲사진=포항시청 전경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2일부터 9일까지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도시재생, 지방분권, MICE(전시·컨벤션) 산업 분야의 선진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이를 포항 발전 전략과 대도시 협력과제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방문단은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병수 김포시장과 관계 공무원으로 꾸려졌다.
협의회 대표인 이 시장이 전체 일정을 이끌며 포항을 넘어 전국 대도시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첫 일정은 영국 런던이다. 방문단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 참배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런던지회와 청년 역량강화 협약 △런던시청 도시재생부서 방문 △킹스크로스·테이트 모던 현장 시찰 등을 진행한다.
특히 김정후 런던시티대학 도시건축정책연구소장과 함께 런던의 도시재생 성공 사례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포항의 도시공간 재창조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후 독일 베를린에서는 △독일도시협의회 및 연방 상원의회 면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IFA 참관 △IFA 한국대표부·주한독일상공회의소 협약 △주독 대한민국 대사관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지방분권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글로벌 MICE 산업 운영 노하우와 최신 디지털 산업 동향을 직접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각 기관 방문 시 국립경주박물관 문화상품을 전달하며, 올해 하반기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알리는 외교적 행보에도 나선다. 성공적 개최 분위기 조성과 국제사회 관심 제고가 목적이다.
이 시장은 출국에 앞서 “이번 해외 방문은 포항과 대한민국 대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라며 “도시재생, 청년 일자리, 전시·컨벤션 산업 등 포항의 성장 동력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추석 맞아 포항사랑상품권 600억 원 13% 할인 판매
전통시장·골목상권 소비 촉진… 연말까지 특별 할인율 유지

▲'포항사랑상품권 특별할인판매 13%' 홍보 포스터.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직여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골목상권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9일부터 포항사랑상품권 600억 원을 13% 특별할인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특별할인분은 지류형(종이) 200억 원, 카드형·모바일 상품권 400억 원 등 총 600억 원 규모로,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판매 총액은 지난 설 명절보다 100억 원 확대됐으며, 특히 지류형 상품권은 50억 원을 늘린 200억 원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시는 이번에 상향된 13% 할인율을 연말까지 적용해, 특별할인분 판매 후에도 매월 초 같은 할인율로 발행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고,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이끌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개인별 구매 한도는 지류형·카드형·모바일 상품권을 합해 월 70만 원이며, 이 중 지류형은 최대 30만 원까지 가능하다.
카드형·모바일 상품권은 보유 한도를 120만 원으로 확대했으며, 충전 전 모바일 앱(iM샵)에서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지류형 상품권은 165개 판매대행 금융기관에서, 카드형·모바일 상품권은 오는 9일 0시 15분부터 iM샵 앱을 통해 충전 가능하다. 또한 104개 금융기관 영업점에서도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항사랑카드는 실물카드 결제 외에도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QR결제 △iM샵 앱 QR결제를 지원하며, 지역 내 2만4,374개 가맹점과 택시 호출 앱 '타보소', 배달앱 '먹깨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2020년 9월 첫 발급된 포항사랑카드는 지난 8월 31일부로 유효기간이 만료돼 사용이 불가능하다.
시는 반드시 iM샵 앱이나 iM뱅크 14개 영업점을 방문해 재발급을 받아야 잔액 이전과 충전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시는 이번 추석 할인율 상향에 따라 지역사랑상품권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부정유통 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포항사랑상품권 특별할인 판매가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자금의 선순환을 강화해 포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