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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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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전쟁서 살아남은 기아 EV5, 국내 상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03 08:30

준중형급 SUV 4일부터 계약···6~7일 경험행사

추석연휴기간 한강빛섬축제 참가 차량 전시도

공간활용도 주목, 완전충전 460㎞까지 주행

기아 EV5

▲기아 EV5

기아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EV5'가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며 경쟁력을 입증한 차다.


기아는 '더 기아 EV5'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4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V6, EV9, EV3, EV4에 이어 다섯 번째로 소개되는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다. 정통 SUV 바디타입을 적용해 '패밀리카' 시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EV5는 2023년 중국에서 먼저 데뷔했다. 초기에는 월간 판매가 수백대 수준에 그치며 고전했지만 입소문을 타며 판매가 꾸준히 늘었다. 현지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당국 업무용 차량, 택시 등으로도 보급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관심을 모았던 국내 판매 가격은 4855만~5340만원으로 정해졌다. 전기차 세제혜택을 적용하고 개별소비세를 3.5%로 잡은 기준이다. 정부 및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기본 트림인 에어를 4000만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V4와 EV6 중간으로 가격을 책정하되 EV5가 SUV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EV5는 81.4kWh의 삼원계(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160kW급 전륜구동 모터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갖췄다. 시스템은 최고출력 160kW, 최대토크 295Nm의 힘을 낸다. 전비는 17인치 기준 5.0km/kWh를 인증받았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460km 수준이다.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기아는 EV5에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감속·정차가 가능한 'i-페달 3.0'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3.0'을 탑재해 전방 교통 흐름과 다양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


EV5 제원상 크기는 전장 4610mm, 전폭 1875mm, 전고 1675mm, 축간거리 2750mm다. 2열 레그룸은 1041mm까지 확보했다. 실내에는 12.3인치 클러스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한데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EV5 외장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 △아이스버그 그린 △프로스트 블루 △다크 오션 블루 △아이보리 실버 △마그마 레드 △그래비티 그레이 △퓨전 블랙 등 8종의 유광 컬러에 △아이스버그 매트 그린 1종의 무광 컬러를 더해 총 9가지로 운영된다. 내장 색상은 △누가 브라운 △스모키 블랙 △휴먼 그레이 △블랙·화이트(GT-라인 전용) 등 총4가지다.


기아는 EV5 계약 개시를 기념해 온·오프라인에서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4일부터 TV와 디지털 매체를 통해 가족의 일상을 담은 'EV5 Happy Day' 콘셉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다. 파이브가이즈(FIVE GUYS)와 협업을 통해 서울 성수동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기아는 이밖에 6~7일 양일간 전국 주요 거점에서 사전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EV5를 경험할 수 있는 고객 초청 전시 이벤트를 실시한다. 추석연휴 기간인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는 '2025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에서 차량을 전시할 계획이다.


맞춤형 구매 프로그램 'EV5 트리플 케어'도 마련됐다. 여기에는 △3.6% 금리에 차량 구매가의 최대 60%를 36개월 유예할 수 있는 기아 EV전용 유예형 할부 △기아 인증중고차에 차량 매각 후 EV5 재구매 시 트레이드 인 100만원 할인 혜택 △최대 60% 수준 중고차 잔존가치 보장 등 혜택이 들어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EV5는 정통 SUV 바디타입 기반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국내 전기차 대중화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대표모델"이라며 “합리적인 패밀리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EV5가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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