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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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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사상 최고치 코스피, 추가 랠리 어디까지…“3700선도 가시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14 10:26

3305선 돌파…강세장 패턴 속 추가 랠리 전망

펀더멘털 개선, 3700선까지 추가 여력 남아

정책 기대감 유지, FOMC 앞두고 변동성 경계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344.20)를 큰 폭으로 갈아치운 것이다. [사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344.20)를 큰 폭으로 갈아치운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펀더멘털과 수급(자금 유입·유출 흐름) 모두 우호적이라고 진단한다. 다만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2021년 7월 기록했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3305선을 돌파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 12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35%→25~30%)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와 동시에 정부가 자사주 소각(기업이 보유한 자기주식을 없애는 것) 유예 등 증시 친화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정책 기대감이 강세를 뒷받침했다.


증권가는 이번 랠리(강세 흐름)를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닌 강세장의 전형적 흐름으로 해석한다.




일반적으로 강세장은 1차 상승, 직전 고점 대비 평균 -7% 내외의 조정, 이어지는 2차 상승으로 이어진다. 올해 코스피의 1차 수익률은 약 42%였는데, 이를 적용하면 2차 랠리 상단은 3770선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차 상승은 보통 1차 지수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서 나타난다"며 “올해 1차 상승률이 42%였던 만큼 이를 적용하면 지수 상단은 3770선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펀더멘털만 따져도 2021년 순이익 최고치(190조원) 대비 올해 전망치가 6.4% 늘어난 203조원으로, 이 경우 보수적으로도 3530선까지는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변수는 FOMC...전후 변동성 주의

이번 주 최대 변수는 오는 18일 새벽(한국 시간)에 예정된 9월 FOMC다.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Federal Reserve)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며 본격적인 금리 인하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본다. 일각에서는 50bp '빅컷(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주 코스피는 2021년 7월 기록했던 최고 종가를 넘어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정책 기대감과 금리 인하 모멘텀이 상승 배경이지만, 9월 FOMC 전후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 연구원은 “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업종별 체감도는 다르다"며 “최근 순환매(자금이 업종별로 돌아가며 오르는 현상) 장세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어 급등한 종목을 뒤쫓기보다는 다음 순환매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감안해 추격 매수(주가가 급등한 종목을 뒤늦게 사는 것)는 자제하되, 조정 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분할 매수(여러 번 나눠서 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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