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2024년 7월 교육발전특구 발대식 주재.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교육과 일자리를 잇는 지역인재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배우고 성장해 취업하는 도시로 변화 중이다.
고양시는 청년인구(18~39세) 비율이 27.71%에 이르고, 후곡-백마로 대표되는 학원가가 있는 교육열 높은 도시다. 하지만 관내 산업 기반 및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인재 유출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산업구조 전환과 청년 고용난 해결이란 이중 과제에 직면한 고양시는 교육부터 일자리까지 이어지는 연계 모델로 청년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9일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IP 융-복합콘텐츠 클러스터 등 4차산업 중심지로 성장 중"이라며 “교육, 일자리, 산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내는 인재 선순환 구조로 청년의 지역 정착률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 저현고-백석고 자공고2.0 선정… 공교육 혁신모델

▲고양특례시 2024년 7월 교육발전특구 사업추진 보고회 개최.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시 관내 저현고와 백석고는 교육부 주관 '자율형 공립고2.0' 공모에 8월27일 최종 선정됐다. 자율형 공립고2.0은 학교가 예산 운영과 교육과정 구성, 학사 일정에 자율권을 갖고 지자체-대학-기업 등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공교육 혁신 모델이다.
고양시는 4차산업 등 미래 기술 발전에 발맞춰 기존 교육방식이 아닌 지역 산업체-대학 등과 협력하는 실무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학교 안에서 진로 설계와 역량 개발이 가능한 자율형 공립고2.0 모델에 주목했다.
공모에 선정된 두 학교는 내년 3월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운영된다. 저현고는 고양시-고양교육지원청-동국대학교-한국항공대학교와 협력해 바이오 생명과학 특화교육을 운영한다.
백석고는 고양시-고양교육청-한국항공대-경기북부AI캠퍼스와 협력해 인공지능(AI) 중심 초-중-고 연계 교육을 운영한다.

▲고양특례시 저현고-백석고 2025년 자율형 공립고2.0 공모 선정. 제공=고양특례시
두 고교는 내년 3월부터 5년간 매년 2억원씩 재정 지원을 받으며 자사고-특목고 수준의 교육과정 자율성, 교장 공모제 및 교사 초빙 허용 등 특례 혜택이 적용된다.
작년 고양시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3년간 총 166억 투자, 국비 50% 시비50%)되며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기반으로 한 인재 양성, 전략산업 활성화 토대를 마련했다.
◆ 5개 특성화고 거점으로 4차산업 맞춤형 학과 신설

▲고양시-고양교육지원청-학교 2025년 1월 교육사업 진행 상황 공유-협의 회의 개최.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시는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한 지역인재 양성을 목표로 '드림스쿨 캠퍼스'를본격 추진한다. 일산국제컨벤션고교를 비룟해 신일비즈니스고, 경기영상과학고, 고양고, 일산고 등 5개 특성화고를 거점으로 운영되는 이 사업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실무형 교육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먼저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최종 승인을 받아 고양시는 지역산업 맞춤형 학과 개편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일산국제컨벤션고 'AI콘텐츠과' 신입생을 모집한다.
2027년에는 신일비즈니스고의 '쇼핑라이브커머스과', 경기영상과학고의 '미디어콘텐츠과'가 개설된다. 고양고와 일산고도 순차적으로 개편을 추진해 매년 1개교 이상 학과 개편이 이어진다.

▲고양고등학교 학생들 2025 고양 미래 진로박람회 참가. 제공=고양특례시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 학생들 웹툰 숏폼 제작 실무교육 이수. 제공=고양특례시
고양교육청과 협력해 5개 특성화고 간 전공과목을 개방-공유하는 공동 교육과정도 준비 중이다. 협의가 완료되면 내년부터 학생은 소속 학교와 관계없이 흥미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교차 수강할 수 있게 된다.
고양시는 2029년 5개 특성화고의 마이스터고 전환을 목표로 산업체 협력 인턴십, 해외연수-인턴십 등을 운영해 미래산업 중심 교육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고용+창업+행정연수 미래패키지, 지역청년 정착 지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2025 행정체험 연수교육 참석.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시 청년 2025 다함께돌봄센터에서 보조교사 행정 체험. 제공=고양특례시
올해부터 고양시는 일자리 지원을 통한 지역청년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패키지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3년간 국-도비 지원을 받아 추진하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이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일몰사업이 되자, 고양시는 자체 일자리기금을 활용해 '미래 패키지 3종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미래도약 일자리지원사업을 비롯해 △미래드림 창업지원사업 △미래성장 청년행정연수이 바로 그것으로, 이들 사업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장점은 잇고 고양시 특성은 더해 참여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올해는 30개 기업과 청년 30명을 매칭해 인건비와 직무교육비 일부를 지원하고, 중도 포기 없이 2년 이상 근속 시 장기근속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고양특례시 2025 대학생멘토단 고양유니브 출범식 개최. 제공=고양특례시
창업 7년 이내 청년 10명과 기업 10곳에는 임차료, 시제품 제작비, 홍보비를 보조하고 청년 신규 채용 시 인건비도 지원한다. 아울러 145명 청년과 대학생에게 공기관 근무 경험을 제공해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한다.
고양시는 지난 3년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을 통해 지역청년과 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22년 약 18억원(국-도비 포함) 예산을 투입해 청년 126명을 지원했고, 2023년에는 경기도 시-군 중 가장 많은 국비(7억원)를 확보해 사업을 확대했다. 작년에는 2년 이상 근속 청년에게 1000만원의 장기 재직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지역 정착을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