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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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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선 부산 원도심 민심은 어디로 향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0.13 19:10

원도심 중 영도구 여권 민심 약 45%…야권 공천 갈등 시 여권 재탈환도
중구, 현 구청장 사법 리스크 속 당내 경선 전망…여권, 현 구의원 ‘채비’
서구, 공한수 3선 도전 속 지역 밀착형 송상조 의원 ‘부상’…여권, ‘물색’
현 동구청장 ‘당선 무효’…여권 김종우 전 비서실장, 야권 강철호 시의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로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로고.

내년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두고 부산 지역 16개구·군의 기초단체장에 도전장을 내는 여야 후보군들을 살펴본다. 이번엔 부산서 고령층이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원도심이다. 그래서 보수세가 강한 부산에서도 보수세가 더 거센 지역이다. 앞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 북항 개발 등 여러 호재가 잠재돼 있어 이목이 쏠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중·영도구와 서·동구로 구분되는 원도심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부산=에너제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영도구에선 국민의힘 김기재 구청장이 있다. 이 가운데 안성민 시의회 의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안 의장은 9대 시의회 최다선이자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덕에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현 당협위원장인 조승환 의원의 당선에 기여한 것도 한몫한다.


민주당에선 김 전 영도구청장이 절치부심 중이다. 지난 2022년 지선 당시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김 전 영도구청장이 46.30% 득표율을 얻었으나, 국민의힘 김기재 현 구청장(53.69%)에 패했다. 표 차이는 불과 3363표 차이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약진도 전망된다. 최근 연이은 3번의 선거에서 민주당은 평균 44.7%의 득표율을 기록한 영도구의 민심은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22대 총선 때에는 민주당 박영미 지역위원장은 2만 7801표(44.94%), 국민의힘 조승환 현 의원은 3만 3031표(53.39%)로 각각 집계됐다. 표 차이는 5230표였다.




2025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당시 후보인 이재명 대통령은 42.88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50.40 %의 득표율을 각각 얻었다.


여기에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권의 '어부지리(漁夫之利)' 승리의 기대감도 커져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로 전 당협위원장의 공천을 받은 김 구청장은 내년 지선서 공천 갈등이 발생하면 무소속 출마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오랫동안 지역위원장을 맡아온 김비오 전 위원장도 추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원팀을 위한 견인 역할을 자처하면 내년 지선서 '민주당의 재탈환'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듯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생기면, 민주당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지역정가에선 새어 나온다.


중구에선 국민의힘 최진봉 구청장이 있는 가운데 윤종서 전 구청장이 당내 경선 채비에 나선다.


최 구청장은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는 2021년 5월 공무원에게 자신의 벤츠 차량 번호와 위치를 알려주고 불법주차단속을 무마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전 청장은 과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탈당한 뒤 민주당 소속으로 구청장에 당선됐다가 재산 신고를 누락한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국민의힘으로 다시 당적을 옮겨 재선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윤정운 전 구의원도 거론되고 있으나, 그의 정치적 행보는 좁다. 지난 지선 당시 구청장에 도전하는 과정서 공천에 불복, 탈당을 한 뒤 최근 복당을 한 게 그 배경이다. 이에 지역민들과 소통을 중심으로 당협위원회에 기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박미영 중·영도 지역위원장과 최학철 구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또 30대 여성 정치인 강희은 구의원도 거론된다.


서구에선 국민의힘 공한수 구청장이 3선 도전에 나선다. 송상조 시의원도 거론된다. 그는 6·7·8대 구의원의 경험을 살려 초선 답지 않은 시의회 의정 활동을 펼치며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과 원도심 재생사업 등 지역구 발전에 기여해 왔다. 민주당에선 아직 후보가 없어 인재를 찾고 있다.


동구에선 국민의힘 김진홍 구청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당내 경쟁자인 강철호 시의원이 단독 후보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당협위원장인 곽규택 의원의 당선에 기여한 인사 중 한 명이다. 민주당에선 김종우 전 동구청장 비서실장이 출마 채비에 나선다. 그는 전 동구청장 출신의 최형욱 현 지역위원장의 '복심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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