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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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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최태원 ‘뚝심’ 덕 14년 만에 ‘10조 클럽 신화’ 썼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0.19 09:37

적자 기업서 AI 선두주자로 급부상

SK하이닉스 CI. 사진=박규빈 기자

▲SK하이닉스 CI. 사진=박규빈 기자

22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내던 반도체 기업이 1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1조원을 바라보는 'AI 시대의 총아'로 거듭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뚝심 경영'과 과감한 투자가 SK하이닉스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금융 정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1조3294억원으로 사상 첫 분기 '10조 클럽' 가입이 유력시된다.


SK하이닉스의 극적인 반전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회장은 당시 반도체 불황으로 모두가 투자를 꺼리던 시기에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하고 채권단 체제에서는 불가능했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현재 SK하이닉스의 '효자' 상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당시 상품성이 없다는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의 장기적인 안목과 투자 독려가 있었기에 세계 최초 개발과 시장 선점이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역시 지난 8월 포럼에서 “SK가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과감히 미래 투자를 지속했기에 오늘의 HBM 신화가 가능했다"며 최 회장의 결단에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증권가는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과 범용 D램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SK하이닉스의 실적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니콜라스 고두와 UBS 연구원은 “오픈 AI가 2027년까지 HBM 산업에 큰 상승 여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수혜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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