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가을밤 물들인 '숨바우길 트레킹·나전역 야시장' 성료

▲18일 평면 일원에서 열린 '2025 항골 숨바우길 트레킹 대회'에서 평창~정선선 단선전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제공=정선군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은 18일 북평면 일원에서 열린 '2025 항골 숨바우길 트레킹 대회'와 '제3회 나전역 야시장 야밤바 행사'가 주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트레킹 대회에는 700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참가해 항골계곡에서 제2용소까지 이어지는 왕복 6.8km 숲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참가자들은 숲속 명상, 숨은 사진 찾기, 소원이끼돌 만들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에 참여했고, 완주자들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저녁 6시부터는 북평면 뒤드루마을 옛 시장 골목에서 '나전역 야시장 야밤바 행사'가 열렸다. 현지 토속 음식을 활용한 먹거리 부스와 주민이 직접 운영한 프리마켓,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어우러져 늦가을 정선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정현인 북평면주민자치회장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가을의 낮과 밤을 즐긴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정선만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특색 있는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두 행사는 북평면주민자치회가 주관해 주민 주도의 지역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참가자들은 낮에는 자연 속 트레킹을, 밤에는 전통시장 골목 야시장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정선만의 매력을 만끽했다.

▲정선군 정선읍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박람회에서 문화복지 모델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제공=정선군
한편 정선읍 주민자치회는 동해 웰비레포츠타운에서 열린 주민자치박람회에서 찾아가는 문화복지 모델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외롭지 않은 정선골 사람들'은 문화·복지 인프라가 부족한 산간 오지마을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공연과 건강검진, 봉사·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주민 주도형 사업이다.
2025년에는 5개 마을에서 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주민자치회가 기획부터 운영·평가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주민 스스로 만드는 문화복지'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선화 정선읍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수상은 마을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공이 되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 더 많은 마을로 찾아가고, 청소년·청년층의 참여를 확대해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주민자치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선군, 다문화와 지역이 만난 '2025 자신만만 세계요리대회' 개최

▲정선군가족센터는 18일 2025 자신만만 세계요리대회를 열고 결혼이민자의 요리 재능을 교류했다.제공=정선군
정선군가족센터는 18일 정선군가족센터 대강당과 쿠킹스튜디오에서 '2025 자신만만 세계요리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결혼이민자의 요리 재능을 발휘하고 지역주민과의 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자리로,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자긍심을 높이기 위래 마련했다.
행사장은 요리 경연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문화체험의 장으로 꾸며졌다. 대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각국의 음식 문화를 소개했고, 직접 조리 과정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전통 요리를 알렸다. '맛평가단'으로 현장을 찾은 주민들이 참여해 시식과 심사에 직접 나서며 한층 풍성한 분위기를 더했다.
올해 대회에는 네팔,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5개국 출신 결혼이민자 16명이 8개 팀을 꾸려 참여했다.
참가팀은 △마크튭(네팔: 알루 파코라) △달보드레(일본: 함바그) △엔젤(중국: 고추잡채) △커요(네팔: 치킨커리) △러브인타이(태국: 팟 까파오 무쌉) △으니랑 써니랑(필리핀: 찹수이) △따라가자(일본: 규동) △달빛(필리핀: 아도보) 등 다채로운 음식을 선보였다.
정선군가족센터는 그동안 지역 주민과 다문화가정이 함께 어울리는 기회를 마련해 왔다. 지난해에도 35명이 참여한 세계요리교실과 '국경없는 맛의 대결' 세계요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주민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올해 대회는 이러한 성과를 이어받아 다문화 이해 증진과 지역 공동체 교류 확대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덕기 군 가족행복과장은 “이번 대회는 결혼이민자들의 재능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이해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정선군은 앞으로도 다문화가정과 모든 군민이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군의회, 제310회 임시회 폐회…조례안 10건 의결·현장 점검 병행

▲정선군의회 본회의장
정선군의회는 지난 17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지난 13일부터 5일간 진행된 제310회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조현화 의원이 발의한 '정선군의회 의원 공무국외활동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과 김영덕 의원이 발의한 '정선군 국내‧외 지방자치단체 간 자매결연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비롯해 '정선군 체육시설물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총 10건의 주요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또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감사특별위원회는 각각 '2026년도 정선군 출연기관 선정의 건'과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을 심사·처리하며 내년도 출연기관 지원 방향과 행정 점검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특히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은 주요사업장 현장확인 활동을 실시, 9개 읍·면 13개 사업 현장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의원들은 지역 현안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강조했다.
아울러 제1차 본회의에서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영기 의장은 “이번 임시회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과 주요 현안 점검을 병행한 뜻깊은 회기였다"며,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협력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