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레슬링 전국 1위 임하경 양, “여자도 UDU 갈 수 있게 해달라"
▲경북 칠곡군 약동초 6학년 임하경 양이 대통령에게 보낼 손편지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 양은 혼성 레슬링 전국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여자도 해군 특수정보부대(UDU) 입대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손편지를 직접 작성해 화제가 됐다. 제공=칠곡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혼성 레슬링 경기에서 남학생들을 잇달아 제압하며 전국 랭킹 1위에 오른 12살 초등학생이 대통령에게 직접 손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자도 해군 특수부대 UDU에 갈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경북 칠곡군 약목초등학교 6학년 임하경 양은 초등부 남녀 통합 60㎏급 자유형에서 전국 랭킹 1위를 기록 중인 레슬링 선수다.
지난해 3월 레슬링에 입문한 지 1년여 만에 장흥 전국레슬링대회, KBS배 전국대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대회까지 3개 전국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임 양은 체격과 힘에서 앞서는 남학생들과의 경기에서도 기본기인 '태클'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화려한 기술보다는 반복 훈련으로 다져진 태클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며 전국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임 양은 지난 13일 자신이 직접 쓴 손편지를 들고 칠곡군청을 찾아 “대통령님께 꼭 전해 달라"며 담당 부서에 전달했다.
편지에는 또박또박한 글씨로 자신의 꿈과 바람이 담겼다.
“대통령님, 저는 레슬링을 하는 소녀 임하경입니다. 여자도 아빠가 나오신 UDU 특수부대에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제가 열심히 해서 올림픽 금메달도 따겠습니다.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UDU는 고난도의 해상·수중 침투 작전을 수행하는 해군 특수임무부대로 알려져 있다.
임 양이 UDU를 꿈꾸게 된 데에는 UDU 출신인 아버지 임종구(50) 씨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는 평소 딸에게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다", “될 때까지 한다"는 말을 자주 전해왔고, 임 양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나도 아빠처럼 강해지고 싶다"는 목표를 키워왔다.
그러나 최근 UDU가 여군을 선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고민이 시작됐다.
임 양은 “그럼 내가 대통령님께 직접 부탁하겠다"며 손편지를 쓰기로 결심했고,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
레슬링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남학생들과의 훈련 과정에서 연달아 매트에 쓰러지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두겠다"고 말한 날도 적지 않았지만, 태클 동작 하나를 수백 차례 반복하며 기본기를 다진 끝에 전국대회 3연패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전국 1위에 오른 지금도 임 양의 목표는 현재진행형이다.
올림픽 금메달, UDU 입대, 그리고 유명 선수가 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까지 꿈의 방향은 분명하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강한 의지와 도전 정신으로 성취를 이룬 임하경 양은 지역의 자랑"이라며 “아이의 꿈이 꺾이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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