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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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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부산①]···‘기대되는’ 부산 미래를 살펴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2.28 21:24

부산시, 산업 혁신-최대 투자 유치-고용 선순환


부산시청

▲부산시청 청사. 제공=부산시

국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탄핵 이후 정치적 혼란도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어둡게 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부산시의 약진만큼은 기대되고 있다. 여러 지표들이 이를 대변한다. 전통적 제조 기반의 산업구조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어 역대 최대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 뒤를 '고용률 개선'이라는 키워드가 뒤따라 온다. 이 뿐 아니라 부산의 위상은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추세이며, 문화·예술·체육 인프라도 향상되면서 시민들의 삶이 윤택해 지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부산시의 장밋빛 미래를 세 차례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는 산업 구조를 새롭게 바꿨다. 먼저, 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 교육자유특구 등 4대 특구를 연결했다. 일자리 창출(기업투자), 인재 양성(교육), 정주 여건(인프라·문화) 간 유기적 통합을 진행해 지방시대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기회발전특구는 문현-북항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이어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연내 2번째 지정됐다. 인재가 넘쳐나는, 기업하기 좋은, 정주 환경까지 우수한 협력 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한 뒤 '교육특구'와 '문화특구' 등과 연계해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과 정주여건 개선을 추진해 기업 유치 경쟁력을 올리는 게 핵심이다. 특히, 센텀2지구의 '도심융합특구'는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중심으로 육성하고 한국산업은행 유치를 중심으로 문현 등 '금융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해 혁신제조기업들에게 금융지원을 함께 도와 파급효과를 크게 높일 계획이다. 기회발전특구의 파급 효과는 투자금액 2조3566억 원, 생산유발액 4조4961원, 부가가치유발액 1조 8501억 원이 , 고용유발인원 1만6329명이 각각 발생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도심융합특구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스마트 선박, 로봇, 지능형 기계, IT 등 제조업 혁신을 토대로 한 'ICT 융합 허브밸리'를 구축하고 산업·주거·문화가 공존하는'복합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뒀다. 올해 6월엔 풍산 기장 이전 공식화로 센텀2지구 2단계, 3단계 산단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산형 판교 테크노밸리'조성 본격 착수, 국내 4차산업 혁명의 중심지이자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됐다. '인재양성- 취·창업-지역정주'로 연결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한다는 게 골자다. 3년 간 시 전역을 대상으로 공교육 강화, 대학 혁신을 추진해 청년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기업을 유치하고 하는데 집중한다. 부산시교육청과 협력해 ▲부산형 통합 늘봄 ▲부산발 공교육체인지 ▲디지털 교육혁신 ▲글로벌 인재 양성 ▲대학 혁신 등 지역맞춤형 교육발전 전략을 펼친다.




문화특구도 지난해 말 지정됐는데, 수영구의 로컬 콘텐츠를 강화한다. 이어 해변 축제, 마켓, 전시 등 3개 분야 8대 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완료한다.


산업구조 혁신의 기반이 부산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조선과 자동차 등 제조업의 고도화도 이와 같은 결에 있다.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업 등 지역 주력산업 포함된 광공업 분야가 지난해보다 12.5% 증가했다. 대형조선소 호황 낙수 효과, 트럼프 수혜업종으로 조선기자재업체 채용시장 열린 게 주효한 배경이다. 또 자동차 부품업계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신차 물량 공급이 확대돼 채용이 늘어난 덕도 보고 있다.


AI·디지털 전환 등 첨단산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녹산산단 1조80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2029년까지 들어설 전망인데, 300여 명의 직접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부가적 생산유발효과는 3조492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조3320억 원, 그리고 고용유발효과는 757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2번째 데이터센터도 만든다. 앞서 2020년 첫 번째 데이터센터를 준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데이터센터 건립의 안정적 추진과 연관된 원활한 전력 공급 등을 위해 산자부,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세 번째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건립 위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입주계약도 추진하고 있는 점은 부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 확대에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부산형 창업 벤처펀드 조성과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이 눈길을 끈다. 전국 최초 지역이 주도해 만든 '미래성장 벤처펀드(3000억 원)'와 중소기업벤처기업부 공모에 선정된 '지방시대 벤처펀드(2000억 원)'을 포함해 2000년부터 올해까지 69개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 규모는 무려 총 1조3422억 원이다. 시 관계자는 “2020년까지 20년 간 5200억 원 규모에 불과했던 펀드가 민선8기 2021년부터 2025년 5월까지 8200억 원 규모로 급격하게 상승했다"며 “지역별 벤처투자 비율도 2021년 1.6% 수준에서 2024년 2.8%까지 지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창업 창구 일원화와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위해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을 설립했다. 지역의 각 기관에 흩어져 있던 창업지원 기능을 통합, 금융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역 창업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창업사령탑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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