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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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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VS무신사 ‘기싸움’ 심화, 전직금지 분쟁 이어 쿠폰팩 저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1.02 13:23

쿠팡 출신 임원 이직 둘러싼 전직금지 분쟁 종결
法, 가처분 기각…“직업 선택 자유 존중해야”
쿠팡 보상안 닮은 무신사 ‘5만원 쿠폰팩’ 관심
할인액·적용 서비스 수 유사, 쿠폰팩 색상도 비슷

무신사가 오는 14일까지 새해 프로모션으로 제공하는 쿠폰팩 관련 이미지. 사진=무신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무신사가 오는 14일까지 새해 프로모션으로 제공하는 쿠폰팩 관련 이미지. 사진=무신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패션 플랫폼 업계 1위 무신사와 이커머스 절대 강자인 쿠팡 간 미묘한 기싸움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쿠팡 출신의 전직 임원 이직을 놓고 법적 싸움을 벌인 데다, 최근 무신사가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쿠팡 측이 내놓은 보상안을 연상케하는 쿠폰팩을 공개해 대놓고 저격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무신사는 언론 대상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한 국내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이 무신사로 이직한 전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기했던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 등 일련의 법적 분쟁이 법원의 기각 결정과 상대 측의 항고 취하로 최종 종결됐다"고 밝혔다.




무신사 설명대로라면 지난해 11월 24일 법원은 해당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존중해야한다는 점과 함께, 타사가 주장한 영업비밀 침해와 경업금지 약정 위반에 대한 소명이 불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무신사 측은 “법원의 기각 결정 이후 상대 측이 항고를 진행했으나, 지난해 12월 17일 최종적으로 항고취하서를 제출함에 따라 관련 분쟁은 종결됐다"며 “이번 결과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의 자유로운 이동과 전직이 법적으로 정당함을 확인해준 판단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법적 분쟁은 지난해 7월 쿠팡이 무신사로 이직한 전직 임원 2명을 상대로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쿠팡은 해당 임원들이 로켓배송 등 자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하고, 경업금지 약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법적 분쟁은 종결됐으나 최근 무신사 측이 새해 프로모션으로 공개한 5만원 쿠폰팩을 놓고 '쿠팡 저격용'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쿠팡이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공개한 보상안과 마찬가지로 5만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하는 데다, 할인 적용 카테고리까지 4개 서비스로 유사하기 때문이다.


실제 무신사는 자체 스토어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새해 맞이로 그냥 드린다"며 기존 회원·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5만원 할인 쿠폰팩과 5000원 어치 무신사머니 페이백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급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로, 쿠폰팩 구성은 카테고리별로 △무신사 스토어(2만원) △무신사 슈즈 앤 플레이어(2만원) △무신사 뷰티(5000원) △무신사 유즈드(5000원) 총 4가지다.


이와 유사하게 쿠팡 측에서 공개한 보상안도 쿠팡(종합몰)·쿠팡이츠(배달)·쿠팡트래블(여행)·알럭스(명품) 등 4개 카테고리에 걸쳐 5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무신사의 새해 프로모션 쿠폰 색상마저 빨강·노랑·초록·파랑으로, 쿠팡 로고 컬러를 연상시킨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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