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송두리

dsk@ekn.kr

송두리기자 기사모음




BNK·JB·iM금융 사외이사 16명 임기 만료…‘교체 바람’ 불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1.20 10:54

지방금융지주 사외이사,
24명 중 67% 3월 임기 종료

BNK금융 “과반 이상 주주 추천 구성”
iM·JB금융도 주주 추천 확대 등 관심

자격 요건 강화 검토...“인력난 극심” 우려도

지방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iM금융지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지방금융지주사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사외이사들을 대거 교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지주 사외이사가 교수 위주로 구성된 것에 감독당국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사외이사 요건도 더욱 엄격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JB·iM금융지주의 사외이사는 총 24명으로 이중 16명(66.7%)이 오는 3월 임기가 종료된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BNK금융에서는 7명의 사외이사 중 6명이 오는 3월 임기가 끝난다. iM금융에서는 8명 중 4명이, JB금융에서는 9명 중 6명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부패한 이너서클" 발언 후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교체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이번 주에는 8대 금융지주에 대한 지배구조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를 두고 '참호 구축'이란 표현을 사용해 온 만큼 사외이사의 장기 연임은 금융지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BNK금융은 지난 15일 주주간담회를 열고 사외이사 주주 공개 추천제 공식 도입을 발표했다. 또 사외이사 과반 이상은 주주 추천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사싱상 사외이사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사외이사 주주 공개 추천제는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으로, 회사 입장에서는 우호 인물을 선임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사외이사 주주 공개 추천제 도입에 따라 BNK금융 주식 1주 이상을 보유하거나 발행 주식 총수의 3% 이상을 보유한 개인과 법인 주주 모두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있다. 다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검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모든 추천 후보가 선임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BNK금융 지분 3%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를 보면 롯데쇼핑 외 특수관계인, 국민연금, 협성종합건업 외 특수관계인, 라이프자산운용, OK저축은행, 외국계 금융사 등으로, 이들이 모두 추천권을 가진다. 오는 3월 이광주, 김병덕, 정영석, 오명숙, 서수덕, 김남걸 사외이사가 교체 대상으로, 이 중 김남걸 사외이사는 주요 주주인 롯데가 추천했다. 초임인 김남걸 사외이사가 연임을 한다고 가정해도 최소 3명의 주주 추천 사외이사가 새로 선임돼야 하는 상황이다.




iM금융도 오는 23일까지 사외이사 예비후보자 추천을 받고 있다. iM금융은 2018년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주주 추천 받아 관리하고 있다. 단 개인 주주 추천만 받고 있어 법인 주주 추천 확대 여부가 관심이다. 현재 조강래 사외이사가 주주 추천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 수를 더 늘릴지도 관건이다. 올해 3월에는 조강래 사외이사를 비롯해 김효신, 노태식, 정재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모두 2022~2023년 임기를 시작해 연임한 상태라 추가 연임 가능성은 미지수다.


JB금융에서는 김우진, 박종일, 이성엽, 김기석, 이희승, 이명상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이 중 김기석·이희승 사외이사와 이명상 사외이사는 2024년 JB금융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와 OK저축은행이 각각 추천해 이사로 선임된 인물들로 2년 임기만 마쳐 연임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3명의 사외이사는 2020년과 2022년 처음 선임돼 중임한 상태로 지금의 분위기라면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교수 중심의 사외이사 구성을 바꾸기 위해 자격 요건에 실무 경력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지배구조 모범관행 제정 당시에도 금감원은 은행 이사회가 학계와 특정 분야에 편중됐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실제 변화가 미미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사외이사가 한꺼번에 대규모로 교체될 경우 이사회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는 금감원이 모범관행에서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임기 차등화, 재임연한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 사외이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겸직이 제한되고 내부통제 실패, 금융사고 발생 등이 책임 부담이 커 선호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사외이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까지 더해지면 적임자를 찾기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