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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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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관리하고 프리미엄 키웠다”...현대카드, 계산된 실적 확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1.29 17:38

지난해 당기순이익 3503억원·전년비 10.7%↑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3년 연속 증가

프리미엄 카드 확대로 수익 구조 재편
연체율 0%대 수성, 비용·리스크 관리 병행

현대카드

▲현대카드.

현대카드가 국내·외 성과를 앞세워 외형성장과 질적성장 두 마리 토끼 잡기를 지속하고 있다. 카드업계가 마주한 수익성 및 건전성 하락이라는 악재가 무색한 모양새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연간 순이익은 2022년 2540억원, 2023년 2651억원, 2024년 3164억원으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는 3503억원으로 10.7% 향상됐다. 세전이익은 4406억원으로 9.8% 확대되며 우상향 그래프를 이어갔다. 손익 중심 경영으로 경기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결과다.


영업수익은 소폭 증가하면서 4조원을 돌파했다. 카드수익(1조7936억원)은 2.3%, 이자수익(1조6776억원)은 11.1% 늘어났다. 개인관련 규제 강화에도 금융자산(약 8조원)의 성장(+3.5%)이 이어진 덕분이다.




영업비용은 3조5686억원으로 0.3% 증가에 그쳤다. 프로모션을 비롯한 마케팅과 연체율 상승 등으로 카드·이자·대손비용이 불어났으나, 외환 및 파생 관련 비용이 30% 가까이 축소된 영향이다.


현대카드는 영업이익률이 2022년 1.6%에서 2023년 1.7%, 2024년 1.8%, 지난해 1.9%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같은 기간 6.7%에서 8.3%로 증가세를 보였다.



프리미엄 회원·상품 힘입어 신판 취급액 증가

회원수도 확대도 꾸준(본인회원수 기준 2022년 1104만명, 2023년 1173만명, 2024년 1225만명, 지난해 1267만명)하다. 이에 따라 총 취급액도 142조8000억원에서 189조8000억원으로 커졌고, 개인 신판 점유율(M/S) 역시 16.0%에서 17.5%로 높아지며 업계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수익성이 적은 '국세와 지방세 등' 항목의 비중이 낮아 내실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일시불/할부 일반' 항목만 놓고 보면 현대카드의 점유율은 18.1%로 업계 1위다.




프리미엄 상품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이 이같은 지표로 나타난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해 프리미엄 카드 취급액은 전년 대비 21.6%, 2023년 대비 77.9% 급증했다. 프리미엄 카드 인당 이용액(340만원)도 같은 기간 각각 4.0%·11.0% 확대됐다.


지난달 기준 전체 인당 이용액이 124만5309원으로 2년 10개월 연속 1위를 질주한 것도 프리미엄 카드를 보유한 회원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4월 선보인 '현대카드 부티크 3종(사틴·벨벳·코퍼)'을 비롯한 상품의 선전이 실적에 기여했다. 이들 카드의 연회비는 8만원으로, 국내외 가맹점 1.5% 적립 혜택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출시된 주요 신용카드 74종의 연회비가 6만원대 중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치열한 전장에서 성과를 낸 셈이다.



0%대 연체율 수성…선제적 리스크 관리 빛났다

지난달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79%(대환대출 제외)로 전년 대비 0.01%포인트(p) 상승했다. 대환대출을 포함한 연체율은 1.16%로 0.08%p 높아졌다. 레버리지는 6.7배에서 6.4배로 낮아졌다. 자산부채관리(ALM) 비율은 128.9%로 가이드라인(125.0%) 수준이다.


다만, 대손비용률은 1.9%에서 2.2%로 악화됐다. 대손충당금 잔액이 862억원에서 909억원으로 불어난 탓이다. 고정이하여신(NPL) 잔액도 191억원에서 199억원으로 가중됐다.


자금조달 측면에서는 해외차입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보수적인 유동성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으로 해외차입 비중을 13.4%에서 18.0%로 높이고 국내 의존도를 낮췄다.


시장금리 하락에 힘입어 신규 조달금리가 낮아지면서 부담이 줄어드는 추세(3.7%→3.2%)로, 최근 2000만달러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하며 외화 기반 조달 수단도 늘렸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회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 결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비롯해 국내·외 신용판매, 회원수, 평균 이용금액 등 전 영역에 걸친 고른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상품 운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5년 연속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건전성 중심의 경영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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