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성남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49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박규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5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 2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주주 환원을 대폭 강화하고 방산과 항공우주를 넘어 에너지·친환경 선박 등 미래 사업으로의 영토 확장을 공식화했다.
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오전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의장 자격으로 임석한 손재일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정학적 변동성과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K-방산 수출 영토 확장…항공 엔진 독자 기술 확보 박차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은 18조2816억 원, 영업이익은 2조281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 대표는 지난해 거둔 구체적인 성과로 인도 K-9 자주포 2차 계약(3700억 원), 폴란드 천무 유도미사일(5조6000억 원), 노르웨이 천무 풀패키지(1조3000억 원) 공급 계약 등을 꼽았다. 또한 항공우주 분야에 관해선 2025년 11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 참여를 언급했다.
그는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최초 양산 엔진 전량 공급과 핵심 소재 국산화 착수 등 독자 항공 엔진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영 전략으로는 △북미·유럽·중동 내 생산 거점 확대를 통한 맞춤형 현지화 △글로벌 업체와의 공동 개발을 통한 항공 엔진 자립도 제고 △무인기·독자 우주 개발 역량 확보를 제시했다. 특히 기술 차별화를 통해 친환경·에너지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전년비 배당금 2배, 주주 환원 강화…재무 우려엔 “부채 비율 오히려 감소, 문제 없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배당 정책이 승인됐다.
한 주주는 “작년 주가가 급성장하며 신뢰를 주었고, 특히 이익 배당을 전년도의 2배인 7000원으로 결정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 찬성 의견을 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부채 규모 증가와 이자 비용 부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주주는 “2025년 말 연결 기준 부채 총계가 약 37조2000억 원으로 2024년 대비 5조3000억 원 가량 증가하고 금융 비용이 급증했다"며 재무 방어 전략을 물었다.
실제 작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금융 비용은 2024년 4948억 원에서 2025년 1조5900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고금리 기조 유지 시 수익성에 미칠 타격에 대한 구체적인 대첵을 물은 것이다. 아울러 유동 부채 중 차입금·사채는 약 6조9000억 원으로, 단기 상환 압력이 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추가 채무 발행 계획 여부와 자산 유동화 등 선제적 자금 조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24일 오전 9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박규빈 기자
이에 손 대표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며 부채가 일부 늘어날 수 있으나, 회사 전체의 부채 비율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자금 상환 및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재무 건전성은 견고하다"고 답변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요 종속 기업 중 일부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연결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호주 법인인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anwha Defense Australia)는 당기순손실 109억 원, 미국 법인인 한화오션 USA 홀딩스(Hanwha Ocean USA Holdings)는 698억 원의 손실을 기록해 자산 대비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평가다.
호주 법인의 경우 자본이 -490억 원으로 자본 잠식 상태다.
추가 자금 지원 계획이나 구조조정 방안이 있느냐는 물음에 손 대표는 “현재 추가 자금 지원이나 구조조정 계획은 없으며, 경영진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변했다.
◇사업 목적 추가 및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 통과
이번 주총에서는 에너지 자원 개발과 항공기·우주선 발사 서비스업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 건이 가결됐다. 또한 손재일·김승모 사내이사 선임 및 전휴재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손 대표는 “당사는 초일류 종합 방산업체로서 글로벌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주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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