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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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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이렇게] ①“줄이면 돈된다”…생활비 부담 낮추는 ‘환급제도’ 총정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3.31 16:58

전기·가스 아끼면 현금 받는 ‘에너지캐시백’ 인기
‘자동차 주행거리 단축·친환경 활동’ 포인트 부여
소상공인 ‘고효율 기기 교체’…최대 160만원 환급

[편집자 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 유가는 우리 산업 전반과 개개인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너지 위기는 이제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 중대한 과제다. 에너지 불확실성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총 6회에 걸쳐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절약 방법과 사례를 소개한다.


중동 사태로 에너지 위기에 대한 불안이 커짐에 따라, 에너지 절감이 현금으로 돌아오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전기·수도·가스 사용량 절감뿐 아니라 자동차 운행 단축, 다회용기 사용 등 일상적 실천에도 현금성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생활비 절약에 도움이 되지만, 제도별로 담당 기관과 신청 요건이 달라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주요 5대 환급형 에너지 정책의 활용법을 정리했다.


전기 아끼고 요금 깎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신청시 예상 캐시백 계산 예시. 사진=제미나이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신청시 예상 캐시백 계산 예시. 사진=제미나이

가장 대표적인 제도는 한국전력(한전)이 운영하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이다.




가정에서 전력 사용량을 줄이면 절감률에 따라 캐시백이 지급된다. 직전 2개년의 같은 달 평균보다 전기를 3% 이상 덜 쓰면, 줄인 전력량에 따라 kWh당 30원에서 최대 1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해당 금액은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자동 차감된다.


구간별 지급 단가는 ▲3% 이상~5% 미만 30원 ▲5% 이상~10% 미만 60원 ▲10% 이상~20% 미만 80원 ▲20% 이상~30% 이하 100원이다.


예컨대, 평균 전력사용량이 400kWh인 가구가 360kWh를 사용했다면 절감률은 10%, 절감량은 40kWh다. 이 경우 kWh당 80원이 적용돼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3200원이 차감된다.


신청은 한전ON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나 한전 지사 방문으로 가능하다. 한 번 신청하면 이후 자동 적용된다.




전기·수도·가스 한번에…연 최대 10만원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탄소포인트 에너지 지급기준. 사진=제미나이

▲탄소포인트 에너지 지급기준. 사진=제미나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는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제도는 가정이나 상업시설 등에서 사용하는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의 절감률에 따라 탄소포인트(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과거 1~2년 평균 사용량보다 얼마나 줄였는지를 기준으로 절감 비율을 산정해 연 2회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최소 감축률은 5% 이상이며, 감축 폭이 클수록 지급 포인트도 늘어난다.


전기·수도·가스를 모두 15% 이상 절감할 경우 최대 2만5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를 1포인트당 2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1회 최대 5만 원, 연간 최대 10만 원 수준이다.


여기에 2회 이상 연속으로 5% 이상 감축한 경우, 이후 감축률이 0~5% 미만이어도 최대 5250포인트(1만500원)가 추가 지급된다.


인센티브는 현금, 상품권, 종량제봉투, 지방세 납부, 교통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탄소중립포인트 누리집 또는 지자체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차량 5부제' 지키고 현금 10만원…자동차 포인트는 '덤'

2026 탄소중립포인트 자동차 참여자 모집 포스터.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2026 탄소중립포인트 자동차 참여자 모집 포스터.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가정 내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자동차 운행을 줄여 혜택을 받는 방법도 있다. 특히 지난 25일부터 차량 5부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주행거리 감축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중립포인트 자동차'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이 제도는 자동차의 주행거리를 줄인 만큼 최대 1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참여 대상은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자동차다. 다만 친환경 차량(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과 서울시 등록 차량은 제외된다.


가입 시와 연말에 자동차 계기판 사진을 제출해 주행거리 감축 실적을 확인하며, 최대 10만 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올해의 경우 1차 모집은 지난 3월 26일 종료됐다. 2차 모집은 1차에서 마감되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4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텀블러·전자영수증도 돈 된다…연간 최대 7만원

반납기의 스캐너에 스캔한 뒤 자동으로 문이 열리면 반납한다. 사진=윤병효 기자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직원이 다 쓴 다회용컵을 반납기에 반납하고 있다. 사진=윤병효 기자

일상 속 친환경 행동을 실천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도 있다.


이 제도는 전자영수증 받기, 텀블러·다회용컵 이용, 일회용컵 반환 등 생활 속 친환경 실천 항목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항목별 적립 포인트는 100원에서 1만 원까지 다양하며, 연간 최대 7만 원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누리집에서 가입한 뒤 실천 항목에 참여하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소상공인, 가전 바꾸면 최대 160만 원 환급

사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라면 '소상공인 고효율 기기 지원사업'도 챙겨볼 만하다.


한전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소상공인이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 구매비용의 40%를 지원하는 제도다.


'소상공인 고효율 기기 지원사업' 지원기기. 사진=제미나이

▲'소상공인 고효율 기기 지원사업' 지원기기. 사진=제미나이

지원금 한도는 냉난방기와 냉장고의 경우 최대 160만 원, 세탁기와 건조기는 최대 80만 원이다. 대수 제한은 없다.


신청은 한전 소상공인 고효율기기 지원금 신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올해 신청 기간은 2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2026년 1월 1일 이후 구매한 건에 대해서는 소급 신청도 가능하다.


이처럼 정부가 운영하는 에너지 환급제도는 생각보다 폭넓다. 이를 잘 활용하면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는 연간 30만 원 안팎에 이른다. 대부분이 현금이나 요금 차감 방식으로 지급돼 체감도 역시 높은 편이다.


같은 절약이라도 제도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생활 속 작은 변화가 곧바로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제도를 찾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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