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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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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커피, 지난해 1800억 실탄 확보…늘어난 단기차입금은 과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4.10 20:13

지난해 영업익 1114억…현금성 자산·예금 1855억 확보

단기차입금 1058억·배당 773억…자금 자체 조달엔 제약

메가MGC커피 매장

▲메가MGC커피 매장 밖에서 손님들이 주문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메가MGC커피

메가MGC커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1800억원대의 가용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00억원대로 늘어난 단기차입금과 대규모 배당 등은 향후 자금 조달 과정에서 세밀하게 관리해야 할 불안 요소로 꼽힌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엠지씨글로벌(구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6469억원, 영업이익은 11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4%,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현금 동원력도 크게 강화됐다.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87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1535억원, 단기금융상품 320억원으로, 즉시 동원 가능한 가용 유동성만 1855억원 규모다.


이는 시장에서 3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가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엠지씨글로벌은 최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전략적투자자(SI) 2곳 중 한 곳으로 알려졌다.


다만 늘어난 단기차입금과 배당금 규모는 불안요소다. 엠지씨글로벌의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1058억원으로 전년(401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2024~2025년 메가MGC커피 실적 (단위 : 억원)

2024~2025년 메가MGC커피 실적 (단위 :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영업이익(1114억원)이 이자비용(41억원)보다 더 많고, 부채비율도 약 134.9%로 안정적인 만큼 현재 차입금 규모가 회사 건전성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다. 다만 대형 인수를 앞둔 시점에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기존 단기차입금 상환과 일상적 채무 결제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1855억원의 보유 현금성 자산을 온전히 인수 대금으로 투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배당금으로 773억원이 지급된 점도 불안요소다.


식자재 유통기업 보라티알 측에게 전국 300여 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망은 HMR(가정간편식) 등 종합 유통업 확장을 위한 핵심 오프라인 거점이다.


보라티알과 엠지씨글로벌을 100% 지배중인 우윤은 모두 김대윤 대표가 최대주주다.


과제는 자금 조달이다. 1855억원 규모의 가용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나, 1058억원에 달하는 단기차입금 등을 고려하면 엠지씨글로벌의 자금만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대금을 충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외부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인수 성사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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