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전경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수능형 평가 문항 개발 사업'이 단순 정책을 넘어 학교 현장에 안착하며 공교육 중심 수능 대비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교육청은 18일 강원대학교 사범대학에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강원 수능형 평가 문항 개발 2차 워크숍'을 열고 문항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검증 작업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2025년 2월 공교육이 수능 문제를 직접 개발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국어·수학·영어·한국사·탐구 등 5개 영역 11개 과목을 대상으로 문제지와 OMR 카드, 해설을 포함한 실전형 문항을 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수능과 모의평가 출제 경향을 분석해 반영하면서 단순 문제 개발을 넘어 '공교육 수능 대응 플랫폼' 구축에 무게를 뒀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연구회 교사들이 직접 출제한 문항을 도내 91개 고등학교에 배부했다. 해당 문항은 합숙 검토와 외부 전문가 검증을 거쳐 완성됐으며,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와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현장에서는 학교 자체 모의평가 자료로 활용이 가능해졌고, 실전 연습 기회 확대와 함께 EBS 교재 중심 학습의 한계를 보완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사 주도의 평가 역량이 강화되면서 공교육 내 수능 대비 기능이 일정 부분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도내 한 고교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바로 수능형 문제를 풀어볼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며 “수업과 평가가 연결되는 느낌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2차 워크숍에서는 1차 출제 문항에 대한 교차 검토를 통해 오류를 걸러내고, 교육과정 적합성과 수능 정합성을 중심으로 정밀 검증을 진행한다. EBS 간접 연계 분석을 반영해 출제 경향과의 일치도를 높이고, 난이도 조절과 변별력 설계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후 3차 워크숍과 8월 합숙 검토, 9월 외부위원 검증을 거쳐 문항을 최종 확정하고, 10월에는 희망 학교에 배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공교육이 수능 대비를 직접 맡았다는 점에서 의미는 분명하다. 다만 현장에서 실제 효과로 이어질지는 난이도와 변별력 설계 수준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이 사업의 성패는 '수능을 얼마나 닮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공교육이 실전 문제를 공급하는 구조는 만들어졌지만, 그것이 실제 입시 경쟁력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검증 단계다.
오세형 도교육청 미래교육과장은 “수능과 유사한 문항을 통해 학생들에게 '마무리 점검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습 부담을 줄이겠다"며 “평가 신뢰도와 변별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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