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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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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국 茶 브랜드 韓 시장 공습…‘차지’도 출사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4.28 15:00

오는 30일 강남 등 핵심 상권 중심 직영점 3곳 개장
“韓, 아시아서 문화 영향력 커…건강·고급 차 수요 多”
신선한 원차 찻잎·중간 가격 포지션으로 경쟁력 확보
“일관된 관리 위해 매장 직접 경영…가맹점 계획 無”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공식 개장하는 중국 차 브랜드 '차지' 강남 단독 매장 내부 전경. 사진=조하니 기자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공식 개장하는 중국 차 브랜드 '차지' 강남 단독 매장 내부 전경. 사진=조하니 기자


중국 차(茶) 브랜드 '차지(CHAGEE·패왕차희)'가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내민다. 최근 몇 년 간 국내 음료 시장을 노린 중국 차 브랜드들의 공세가 거센 상황에서, 차지가 앞세운 '프리미엄 티 경험'이 먹혀들지 주목된다.


28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차지 한국 진출 기념 미디어 데이에서 김좌현 차지 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은 커피 시장이 매우 강한 곳이지만, 새 생활방식과 건강 음료·프리미엄 음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시장"이라며 “아시아에서 문화적으로 영향력이 큰 지역이기에 차지의 글로벌 확장 계획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며 한국 진출 배경을 밝혔다.


차지는 2017년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출범한 글로벌 차 브랜드로, 이달 기준 중화권을 비롯해 미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에서 7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 차 브랜드 최초로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아이돌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라이브 방송 중 해당 브랜드 음료를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차지 코리아

▲김좌현 차지 코리아 대표이사(왼쪽), 김정희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8일 차지 한국 진출 기념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차지는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 위주로 직영점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며 모객에 나선다. 오는 30일 공식 개장하는 강남역 인근 단독 매장을 비롯해 신촌점·용산 아이파크몰 등 3곳이다. 각각 직장인 타깃의 오피스 상권·젊은 층 중심의 대학가·다양한 수요가 몰리는 복합 쇼핑몰 상권을 타깃으로 삼았다.


차지가 중화권 차 브랜드 중 후발주자로 한국 시장에 상륙한 가운데 어떤 차별화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미쉐·차백도·헤이티·아운티제니 등 이미 차지와 유사한 목적으로 한국 시장에 뛰어든 다수의 중국 브랜드가 있어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차지가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은 상품력 기반의 프리미엄 티 경험이다. 차지의 메뉴 라인업은 대표 제품군인 '프레시 밀크티'를 필두로 '브루드 티', '프루트 티', '티·에스프레스'까지 폭넓게 구성돼 있다. 진출 초기에는 글로벌 공통 메뉴로 운영하되, 순차적으로 한국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로컬라이징 제품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김정희 차지 코리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차지는 매일 신선한 원차 찻잎을 사용하며, 이를 매장에서 직접 추출해 조화로운 맛을 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어느 진출국에서든 글로벌 공동 레시피를 적용하며, 찻잎 원산지·공급처는 중국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지 강남 직영점 전경. 사진=조하니 기자

▲차지 강남 직영점 전경. 사진=조하니 기자

또 다른 소비 지표인 가격대에서도 전략적 선택이 읽힌다.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상품을 원하는 수요를 노린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현재 국내에서 중화권 차 브랜드들이 판매 중인 밀크티 한 잔 당 가격은 3000~7000원대로 가격 포지션별로 상이하다. 차지의 경우 대표 음료인 '자스민 밀크티(레귤러 사이즈)' 기준 5300원으로 중가에 가깝다.


김정희 차지 코리아 CMO는 “차지는 각 국가의 재료 원가 등 구조에 따라 가격 정책을 다르게 가져간다"며 “다만, 한국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프리미엄 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지는 한국 공식 진출 후 당분간 브랜드 경험 중심의 인지도 확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골자로 한 브랜드 캠페인을 준비 중이며, 올 여름에는 한국 고객의 취향과 계절적 흐름을 반영한 과일 기반의 시즌 음료도 선보인다.


김좌현 차지 코리아 대표는 “매장 확대 계획은 일단 한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데 집중하고, 향후 시장 반응을 확인해 단계적으로 검토해나갈 것"이라며 “매장은 일관된 브랜드 관리와 소비자 소통 등을 이유로 직접 관리해나갈 계획이며, 당분간 가맹점 사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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