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임축제가 24일부터 31일까지 춘천 중앙로와 축제극장몸짓, 석사천 산책로, 우두공원, 커먼즈필드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주차장 등 춘천 전역에서 펼쳐지며 시민과 관광객 10만2028명이 참여했다. 제공=춘천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지난달 30일 밤샘난장 '도깨비난장'으로 축제 열기가 최고조에 이른 '2026 제38회 춘천마임축제'가 31일 새벽 5시 이두성 예술감독의 '닫는 마임'을 끝으로 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불과 음악, 몸짓이 뒤섞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일원에서는 밤새 시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어우러졌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 마지막 퍼포먼스는 축제의 끝을 장식했다.
1일 춘천시에 따르면 '몸풍경'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시민과 관광객 10만2028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는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춘천 중앙로와 축제극장몸짓, 석사천 산책로, 우두공원, 커먼즈필드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주차장 등 춘천 전역에서 펼쳐졌다.
축제의 시작은 개막난장 '아!水라장'에는 약 3만2000여명이 몰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시민들은 중앙로를 가득 메운 채 서로에게 물을 뿌리고 춤추며 물난장을 즐겼고, 춘천 도심 전체가 거대한 축제 공간으로 변했다.
▲지난 30일 밤샘난장 '도깨비난장'으로 축제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제공=춘천시
▲지난 30일과 31일 새벽까지 이어진 밤샘난장 '도깨비난장'으로 축제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제공=춘천시
축제 후반부를 장식한 '도깨비난장'은 1998년부터 이어져 온 춘천마임축제의 상징 프로그램이다. 이틀간 4만6000여명의 관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도깨비난장은 한국 전통 대동제를 현대적 난장 형식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이다. 공연과 몸짓, 음악, 시민 참여 콘텐츠가 밤새 이어지는 난장형 축제다. 관객과 예술가가 경계를 허물고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문화를 만들어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축제 제작공연팀인 마임시티즌과 몸꾼을 비롯해 삑삑이, 메리코, 블루댄스씨어터, 파이어 앨범, 갬블러크루, 레이지본, 만스케 극단, 레이스 홀스 컴퍼니, 김찬수 마임컴퍼니, 에밀리아노 알레시 컴퍼니, 록산나 퀴벤, 클라임막스, 한국마임협의회 등 국내외 예술가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호흡했다.
특히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참여한 '대동(大同): 광장이 춤춘다'와 몸짓 워크숍 프로그램은 큰 호응을 얻었다. 관객들은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몸을 움직이며 춤추고 어울리며 춘천마임축제 특유의 난장 문화를 즐겼다.
행사장에는 플리마켓과 먹거리 공간도 마련돼 늦은 밤까지 북적였다. 가족 단위 관람객과 청년층,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축제장은 거대한 야외 문화광장으로 변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예술난장 X'가 '몸·짓·굿'을 주제로 눈길을 끌었다. 제공=춘천시
올해 처음 선보인 실험형 프로그램 '예술난장 X'도 눈길을 끌었다. '몸·짓·굿'을 주제로 공연과 설치예술, 참여형 콘텐츠를 결합해 관객이 직접 예술의 일부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난장으로 운영됐다.
초록고래와 오헬렌, 바실리키 파파포스톨루, 록산나 퀴벤, 장성실, 몸꾼 등 국내외 예술가들은 장르와 형식을 넘나드는 실험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춘천시공연예술창업지원센터와 근화동396, 춘천시1인창조기업지원센터 등도 참여해 예술과 지역, 창작과 일상이 연결되는 축제 모델을 보여줬다.
신진예술가 경연 프로그램인 '마임프린지'도 도깨비난장 무대에서 함께 진행됐다. 극단 마술사나무와 기역시옷, 디폼, 모순프로젝트, 화시나위 등 10개 팀이 참여해 경쟁을 펼쳤으며 결과는 내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춘천마임축제는 도심 곳곳을 무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커먼즈필드 춘천에서 열린 'COMMONZ·봄'은 공연과 체험, 문화예술포럼을 통해 시민과 예술가가 소통하는 장으로 운영됐다.
석사천 산책로와 우두공원에서 열린 '걷다보는마임'은 시민들이 산책하듯 공연을 즐기는 거리예술 프로그램으로 진행됐고, 학교와 병원, 보육시설 등을 찾은 '도깨비유랑단'은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직접 들어가 축제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몸·짓·굿'을 주제로 축제극장몸짓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제공=춘천시
'몸·짓·굿'을 주제로 축제극장몸짓에서 진행된 극장공연도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개막작 '판옵티콘 & 코지마야 만스케 극장'을 비롯해 '안녕? 마임의집', '푸빗과 깔레', '클라운비비의 핸드벨 극장', '스무 개의 발가락 & 클라임막스' 등이 무대에 올랐다.
올해 축제는 안전 관리에도 힘을 기울였다. 행정안전부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춘천소방서, 춘천경찰서, 전기안전공사,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은 사전·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인파 밀집 구간과 무대 구조물, 전기·소방 분야 안전 상태를 집중 점검했다.
또 행사장 인근 소음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음향시설 방향을 조정하고 주요 진입 동선과 주차장 운영을 집중 관리하는 등 관람객 안전과 편의 확보에도 나섰다.
이두성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은 “올해 축제는 몸이라는 가장 원초적인 감각을 통해 사람과 사람, 예술과 도시가 연결되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춘천마임축제만의 몸짓과 난장 정신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축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춘천마임축제가 24일부터 31일까지 춘천 중앙로와 축제극장몸짓, 석사천 산책로, 우두공원, 커먼즈필드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주차장 등 춘천 전역에서 펼쳐지며 시민과 관광객 10만2028명이 참여했다. 제공=춘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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