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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조아라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8월 10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s)출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암호화폐가 본격적으로 제도권에 안착할 수 있을 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SEC는 비트코인 ETF 상장 및 거래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이날 관련 상품 출시를 결정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ETF 상품의 출시가 결정되기까지 채 한달도 남지 않아 SEC의 결정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만약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1조 달러, 한화 약 1100조에 달하는 펀드가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올해 침제기에 있는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타고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SEC는 홈페이지를 통해 펀드 운용사가 제안한 비트코인 ETF 내용을 공개했다. SEC는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트러스트(VanEck SolidX Bitcoin Trust)가 발행한 ‘솔리드X 비트코인(SolidX Bitcoin)주식의 목록 및 거래 주식에 대한 제안 된 규칙 변경 신고에 관한 통지’와 관련하여 ‘Cboe BZX 규칙 제정’에 대한 의견을 진술한다"고 밝혔다.
SEC가 공개한 운용사 비트코인 ETF 제안서에는 비트코인에만 투자한다는 내용의 솔리드엑스(SolidX) 비트 코인 기반 상장 교환 펀드 (ETF)가 소개돼 있다. 앞서 지난 6월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 글로벌 마켓(CBOE)이 SEC에 비트코인 ETF 신청서에 대한 의견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EC가 CBOE의 비트코인 ETF 신청서를 통과시킬 경우 이르면 내년 1월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SEC는 이와 함께 그동안 유동성과 변동성 리스크로 비트코인 ETF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월가 등 미국 금융계는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블록체인 전문가는 "시기의 문제일 뿐 비트코인 ETF 상품 출시는 기정사실"이라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무엇으로 분류할 지 개념정리가 되면 해당코인들을 출시해서 일반인들이 직접 위탁거래를 통해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EC는 지난 1일 펀드 출시 규제 완화를 정부에 제안하기로 전원 합의하면서 비트코인 ETF 출시가 예고됐다. 지난 3월 펀드 운용사들이 단점을 보안한 비트코인 ETF 상품을 제안하면서 SEC가 입장을 바꾼 것이다. 당시 SEC가 공개한 문서에는 "제안된 규칙 변경을 승인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절차를 제정하고 있다"며 "제안된 규칙 변경안에 따른 법적·정책적 문제에 비춰 볼 때 이 시점에서 절차 제정은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