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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오락실 열렸다" 게임축제 지스타2018 부산서 화려한 개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15 08:00

게임, 우리의 별이 되다…나흘간 벡스코서 '글로벌 게임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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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스타사무국)

[에너지경제신문=류세나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8’이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최대 규모 행사로, 매년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해 그간 갈고 닦은 야심작을 게이머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활용된다. 각 사의 자존심을 걸고 만든 게임을 내놓는 만큼 게임사들간의 미묘한 신경전도 행사의 볼거리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게임들이 대거 출품, 모바일로 재탄생한 게임들을 통해 기억 한 켠에 묻혀 있던 PC온라인게임에 얽힌 추억도 꺼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넥슨·넷마블 등 초대형 신작 대거 공개

‘지스타 2018’은 게임을 통해 희망과 비전을 공유하고 하나가 되겠다는 뜻을 담아 ‘Let Games be Stars(게임, 우리의 별이 되다)’를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희망과 빛을 상징하는 별과 함께 게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싶은 의지, 그리고 ‘우리’라는 단어를 통해 게임으로 하나되는 지스타를 나타냈다는 것이 지스타 사무국 측 설명이다.

이날부터 나흘간 치러지는 지스타2018에는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펍지, 에픽게임즈 등 유명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일반 관람객 대상의 B2C관에 대형부스를 마련하고 열띤 게임 홍보전에 나선다.

1. 트라하

▲넥슨의 초대형 신작 모바일게임 ‘트라하’.

이번 지스타에 가장 큰 규모인 300부스로 참여하는 넥슨은 총 14종의 PC온라인 및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

1996년 출시된 넥슨의 첫 작품인 ‘바람의 나라’를 비롯해 ‘크레이지 아케이드(2001년)’, ‘테일즈위버(2003년)’, ‘마비노기(2004)’ 등 지금의 넥슨을 있게 한 유명 온라인게임들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올해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다.

넥슨이 가장 기대하는 작품은 하이엔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표방하는 ‘트라하’다. 이 게임은 넥슨이 내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는 대형 타이틀로, 자유로운 카메라 연출과 무기에 따른 클래스 변경을 특징으로 한다. 정해진 클래스에 맞춰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장착한 무기에 따라서 클래스가 끊임없이 변화, 주어진 상황에 따라 역할을 바꿔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개 이전부터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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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차기 대작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넷마블(100부스)은 내달 6일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필두로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A3:스틸 얼라이브’ 등 4종의 게임을 준비했다.

특히 이중 ‘블소 레볼루션’은 론칭에 앞서 진행된 사전예약만으로 90개의 서버가 마감, 4차 서버 증설을 통해 총 100개의 서버가 투입됐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서 ‘블소 레볼루션’을 대대적으로 띄워 ‘리니지2 레볼루션’을 잇는 차기 대작으로 안착시키겠다는 각오다.

‘국내 최초 성인용 MMORPG’란 수식어로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온라인 RPG ‘A3’도 모바일로 재탄생,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다. 넷마블은 이 게임을 이번엔 ‘모바일 최초 배틀로얄 MMORPG’로 구현해냈다. 최후의 1인을 가리는 ‘30인 배틀로얄’과 동시간 전체 서버 이용자와 무차별 PK를 즐길 수 있는 ‘전지역 프리 PK’ 등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던 콘텐츠가 담겼다.

◇ 첫 출전 카카오게임즈, 신작 보다 ‘깊이’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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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에 첫 출전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배틀그라운드’와 ‘프렌즈레이싱’ 등 2종 게임에 집중한다.

지스타에 첫 참가하는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의 ‘새로운 정보’보다 ‘깊이’를 전달하는 데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다. 부스 면면도 보유하고 있는 차기 라인업을 홍보하는 대신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주력 타이틀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게끔 꾸렸다.

카카오게임즈는 B2C관 메인전시관(100부스) 대부분을 PC온라인게임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존으로 꾸리고, 야외광장은 대형 라이언 조형물과 함께 최근 론칭한 카카오프렌즈 IP의 모바일 레이싱게임 ‘프렌즈레이싱’으로 장식했다.

실내 B2C관에서는 메인 스테이지에 배치된 총 80대의 PC로 현장에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대회’가 상시 진행되고, 야외광장에서는 무대 이벤트로 스텝퍼를 열심히 밟아 일정 RPM에 도달하는 ‘달려 달려씽! 스텝퍼 게임’이 마련돼 있다.

이 외에도 메인전시관 부스 한 켠에 ‘카카오게임 패밀리존’이 설치 운영돼 론칭을 앞두고 있거나 최근 출시된 ‘외모지상주의’,‘프린세스 커넥트’,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등 게임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해외기업 최초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자처한 에픽게임즈는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포트나이트’로 한국 공략에 나선다. 지스타를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앞세운 기업들의 잇단 지스타 기업관(B2B) 참여도 이목을 끈다. 같은 뿌리를 가진 네이버(게임팟)와 NHN엔터테인먼트(게임베이스2.0)는 이번 지스타를 클라우드 통합솔루션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로 삼았다.

세계적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텐센트 등도 각각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텐센트 클라우드’ 등으로 한국 게임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SK C&C도 게임사들에게 ‘클라우드Z’ 활용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지스타에 참가해 세일즈에 나선다.

◇ 코스프레·스트리머·라이브토크까지 볼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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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스타 사무국)

게이머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인 만큼 다채로운 볼거리도 눈에 띈다.

벡스코 제1전시장 입구 야외무대에서는 ‘지스타 코스프레 어워즈’가 진행된다. 총 500만 원 상금 규모로 개최되며 사전 신청 및 현장 접수를 완료한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참여해 15일부터 17일까지 예선, 18일 본선을 통해 최종 수상자가 가려진다. 프로 코스튬 플레이팀인 스파이럴캣츠와 패션디자이너 황재근 씨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일반 참관객들도 ‘지스타 코스프레 어워즈’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인기 개인방송 진행자들과 함께하는 ‘지스타 라이브 토크’도 마련됐다. 보겸, 대도서관, 악어 등 유명 개인방송 진행자들이 팬 미팅과 토크쇼 형식으로 현장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 벡스코 야외광장에서는 참가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게임 관련 이벤트와 ‘지스타 푸드트럭존’을 만날 수 있다. 에픽게임즈가 오는 17일 야외광장에서 ‘포트나이트 댄스 플래시몹’을 진행하고, SK C&C도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간 ‘클라우드제트 플래시몹’ 이벤트를 연다.

유통기업 최초로 지스타에 참여한 이마트는 행사기간 내내 야외부스에서 환경보호를 주제로 개발한 가상현실(VR)과 모바일게임, 토크콘서트, 이마트 뮤직챌린지 Top10 뮤직콘서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스타 사무국 관계자는 "‘지스타’는 매년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이벤트로 관람객들과 함께 어울리는 행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도 참가사들과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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