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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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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TV홈쇼핑 ‘유료’ 회원제 열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18 15:45
[에너지경제신문 김효주 기자] 국내 오픈마켓에 이어 TV홈쇼핑 등 유통업계가 유료 회원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유료 회원제는 일정 금액을 내고 할인과 배송 서비스 등을 받는 회원제도다. 추가로 비용을 내면서까지 유료 회원제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는 가입비보다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유료 회원제는 신규고객을 확보하고 매출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0월 TV홈쇼핑에서는 최초로 유료 회원제 ‘엘클럽’을 도입했다. 엘클럽은 연회비 3만원을 내면 매월 추가 할인과 적립금, 무료 배송 등 쇼핑 혜택을 받는다. 롯데홈쇼핑은 엘클럽 도입 이후 올해 목표로 설정했던 1만 명을 도입 한 달 만에 조기 달성하자 연내 목표를 3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엘클럽 가입 고객 정보를 분석한 결과 기존 회원 제도에서 중간 등급 이하의 고객 가입률이 68%를 차지했다. 엘클럽 가입으로 단기간에 최고 등급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반고객의 가입률이 높았다. 또 엘클럽 가입자는 일반고객보다 1회 평균 소비금액도 높게 나타났다. 엘클럽 가입 고객이 1회 평균 소비금액은 24만 원인 반면 일반고객은 1회 평균 10만 원 대에 그쳤다. 유료 회원제가 신규고객 유치에 성공한 셈이다.

앞서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부터 G마켓과 옥션에서 ‘스마일클럽’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일클럽은 연회비 3만 원으로 G마켓과 옥션에서 최고 등급 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 즉시 현금으로 쓸 수 있는 스마일 캐시3만5000원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스마일클럽 회원만 구매할 수 있는 전용 공간과 특정 날짜에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유료 회원을 위한 ‘스마일클럽 전용 딜’ ‘빅스마일 데이’ ‘스마일클럽 위크’ 등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온라인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와 여행 등 경험을 제공하는 영역으로도 혜택을 확장할 계획이다.

쿠팡은 유료 회원 서비스 ‘로켓와우’를 운영한다. 로켓와우는 월 2900원으로 로켓배송과 무료 반품 혜택 등을 제공한다. 로켓와우 가입 고객은 최소 구매 비용에 관계없이 익일 배송되는 로켓배송 서비스와 무료 반품 혜택을 누린다. 반면 일반고객의 경우 최소 1만9800원 이상 구매 비용 조건을 충족시켜야 로켓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수도권 지역에 한해 밤 12시까지 주문한 신선상품을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하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시범 운영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와우 서비스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최근 서비스 혜택으로 신선제품 코너가 추가됐다"며 "앞으로 고객이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 회원제는 매체 다변화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신규고객과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마다 이미 내놓거나 준비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는 유료 회원제 혜택을 두고도 경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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