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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IP 들고 모바일로 온 넷마블…하반기 영업익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6.23 14:52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넷마블이 과거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누린 게임을 잇달아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하고 있다. 일단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타사 IP(지식재산권)가 아닌 자사 IP의 활용도를 높인 만큼, 올해 하반기 넷마블의 영업이익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 자사 IP로 모바일 시장 세 번째 공략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신작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개발사 넷마블앤파크)’을 오는 7월 8일 정식 출시한다. 마구마구2020 모바일은 넷마블의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이다. 해당 시리즈는 지난 2006년 첫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KBO(한국야구위원회) 라이센스를 보유한 온라인 야구게임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발사 넷마블앤파크의 이찬호 개발PD는 지난 22일 밤 온라인으로 진행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마구마구2020 모바일은 PC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핵심 개발진들이 직접 만든 최초의 모바일 야구게임"이라며 "야구게임의 본질은 자신이 원하는 덱을 짜는 즐거움, 성장시키는 재미, 다른 유저와 경쟁하고 기록을 보는 재미인데, 이런 본질에 집중해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_마구마구2020 모바일_대표이미지

▲마구마구2020 모바일 대표 이미지.

넷마블이 자사의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은 올 들어 세 번째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3월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A3: 스틸얼라이브’를 출시했고, 지난 3일에는 모바일 턴제 MMORPG ‘스톤에이지 월드’를 정식 출시했다. ‘A3: 스틸얼라이브’는 지난 2002년 출시된 넷마블의 온라인 게임 ‘A3’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이고, ‘스톤에이지 월드’ 역시 원작은 과거 국내에서 서비스됐던 PC온라인 게임 ‘스톤에이지’다. 스톤에이지 IP는 과거 일본에서 개발된 IP지만 넷마블이 지난 2011년 판권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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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오는 25일까지 ‘A3 스틸얼라이브’ 출시 100일 기념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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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스톤에이지 월드’ 대표 이미지.

◇ 수익 다변화한 넷마블…하반기 영업익 기대감↑

일단 현재까지 A3:스틸얼라이브와 스톤에이지 월드에 대한 시장 반응은 좋은 편이다. 이날 기준 A3;스틸얼라이브와 스톤에이지 월드는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각각 9위와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다음달 출시되는 ‘마구마구2020 모바일’까지 성공을 거둘 경우 그간 넷마블의 약점으로 꼽혔던 영업익 부진을 올 하반기에는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 1분기까지 넷마블의 국내 매출을 견인한 작품은 엔씨소프트의 히트 IP인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을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이다. 지난해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GRAND CROSS)’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도 일본에서 들여온 IP다.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대부분 외부 IP인 탓에 넷마블은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도 영업이익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넷마블은 올 1분기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한 매출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39.8% 감소했다.

업계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넷마블이 자체 IP 강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은 다음 타깃으로 지난 2014년 출시된 ‘세븐나이츠’ IP에 집중하고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를 MMORPG로 해석한 ‘세븐나이츠2’를 오는 3분기 출시할 예정이고, 올 하반기에는 넷마블의 첫 콘솔 게임인 ‘세븐나이츠 -Time Wanderer(시간 방랑자)-’도 선보일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원작 고유의 재미에 차별성을 더한 게임성으로 자체 IP 강화를 이룩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플랫폼 확장을 추진해 올해 하반기부터 이에 대한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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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세븐나이츠-타임원더러’ 메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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