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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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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탄소중립] ① 냉·난방 사용…"실내 온도계 설치 등 통해 2도 낮추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31 17:07

연료비 절감과 함게 탄소 감축도 이루는 1석2조 효과



총 가구 10%만 참여해도 탄소배출량 연간 35만t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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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설치된 가스보일러 모습.


탄소중립이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면서 에너지·수송·산업 등 부문별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발생한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대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탄소 저감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 전반의 공감대 형성과 일상생활의 탄소감축 실천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에너지경제신문은 앞으로 매주 1회 냉·난방, 전자제품, 자동차, 식재료, 일회용품 사용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노력의 그 효과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가정·학교·일터의 냉·난방기 사용 줄이기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에너지위기에서 연료비 절감과 함께 기후변화 원인인 탄소감축도 가능해서다.

정부가 최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에너지절약 운동을 펼치고 그 운동의 핵심으로 겨울철 난방기 가동 축소를 의무화한 것도 이같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에 따르면 냉·난방기 사용만 줄여도 탄소배출량을 연간 35만t 정도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환경부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를 보면 평상시보다 냉·난방 온도를 2도만 높이거나 낮추기만 해도 연간 이산화탄소를 가구당 167kg 감축할 수 있다.

환경부는 냉·난방 활용법으로 △냉방기 온도 설정 시 2도 높이고 난방기 온도 설정 시 2도 낮추기 △실내온도 확인하기 △보온용품 활용하기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사용하기 △보일러·난방배관 청소하기 등에 대해 소개했다.

환경부는 집, 학교, 회사에서 여름철이나 겨울철에 에어컨 온도를 설정할 때는 2도 높이고 보일러 온도를 설정할 때 2도를 낮춰 전력소비를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어컨과 선풍기, 난방기와 가습기를 함께 사용하면 전력 사용량은 낮추고 효율은 높일 수 있다고 안내했다.

환경부는 "에어컨 소비전력은 선풍기보다 30배 높기 때문에 에어컨을 ‘약’으로 운전하면서 선풍기를 함께 틀면 적은 에너지로 넓은 면적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난방기를 사용할 때에도 가습기와 함께 이용할 때 실내 습도가 높아지면서 온도가 빨리 올라가고 난방이 오래 유지된다.

또 실내 온도계를 설치해 수시로 실내온도를 확인하는 것도 냉·난방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않는 예방 습관이 될 수 있다.

환경부는 "특히 겨울철에 내복이나 수면양말 등 보온용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안내서는 에어컨 전기 사용량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실외기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외기가 여름철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전력 사용량이 많아진다. 따라서 가정이나 학교, 사무실 에어컨 실외기에 차양막을 설치하면 최대 10%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실내기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기 필터가 이물질에 막힐 경우 흡입되는 풍량과 풍속이 줄어들면서 낭비되는 에너지 양이 늘어난다.

안내서는 난방기의 경우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를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에는 미세먼지를 유발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여주는 장치가 장착돼 있다. 또 배출가스 열을 한번 더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다.

안내서는 개별난방을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주기적으로 배기통을 확인하고 청소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유해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통로인 만큼 찌그러지거나 이물질이 쌓여있으면 난방 효율이 떨어지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안내서는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계량기와 온도조절기를 수시로 확인해 전력 사용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난방의 경우 오래된 배관일 경우가 많이 때문에 배관 청소와 관리도 주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분석에 따르면 국내 가구수 가운데 10%만 냉·난방 온도 2도 줄이기에 참여해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4만8462t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생활을 하다 보면 무의식 중에 과잉 냉방 혹은 과잉 난방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실내 온도를 제대로 알기 어렵다 보니 여름에도 가디건을 입거나 겨울에도 반팔을 입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적정온도를 지키기 위해서 수시로 실내 환경을 살피고 냉·난방기를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지언 국장은 "근본적으로는 냉·난방기를 사용하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그러려면 건축물 자체가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듯해야 한다"며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축물 에너지 효율이 낮다 보면 냉·난방기와 창호, 단열재 등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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